메뉴
brunch
다 놓고 가라.
지는 해
by
봄비가을바람
Dec 31. 2022
다 놓고 가라.
눈물이야 닦으면 그만이지.
마음
끝 바닥에 물들인 자국으로 남아
생채기는 상처투성이가 되어 상기시켜
시간을 돌리고 돌린다.
말이야 한번 나와 훅 날아가면 그만이지.
마음에 대못으로 박혀 쿡쿡 찌르고
지나칠 때마다 걸리적거려
깔짝깔짝 핥아도 빠질 기미도 없다.
눈앞에 있는 게 늘 좋을 것은 아니나
가려 보고 스쳐 보아
마음에는 담지 마라.
귀로 들어오는 게 늘 달달하지 않을 것이나.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리고
마음에는 열정만 그려라.
아가야, 다 놓고 가라.
해오름에 뿌연 흰 빛이 보이면
눈 크게 뜨고 귀 깨끗이 씻고
마음 문 열어 끈적끈적 온갖 상처
모두모두 보내거라.
다 놓고 가라.
새 부대에 담고도 차고 넘칠 일이 많다.
<출처/Pixabay>
# 오늘에서 내일로 가는 것이 유난스러울 게 없는데, 오늘은 1년 중 가장 유난스럽게 내일로 가는 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22년에도 건강과 안녕을 빌며 시작해 그나마 다행이다로 마무리합니다.
좀 더 발전하고 급상승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기를 바랐지만 제자리걸음이라도 마음속 꿈은 여전하기에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오늘, 잘 지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로운 내일, 새해에 뵙겠습니다.
keyword
마음
새해
감성에세이
59
댓글
20
댓글
20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봄비가을바람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구독자
747
팔로우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작가의 이전글
크리스마스인 건가. 3
첫걸음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