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손짓하면 보이는 곳에
부르면 들리는 곳에.
거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한낮 햇살이 뜨거워 눈이 부셔도
밤하늘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곳에.
거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져도
가시덤불 속을 빠져나와
다리를 절고 덤불을 달고도
기어서라도 갈 수 있다.
거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발을 끌고도 갈 수 있는데
거기에 닿을 수 없는 것은
붙박이로 못질되어 있는 핑계 때문이다.
<출처/Pixabay>
# 망설임에 이유가 있을 테지.
마음이 없어서는 아닐 테지.
하지만 망설이는 이유를 만든다는 것은 마음이 없다는 뜻일 테지.
이유도, 핑계도 거기에 가야 한다면 달려가면 그뿐일 테지.
다만, 거기에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게야.
수없이 자신을 주저앉히는 변명거리를 만드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