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어디에서든 빛난다.
빗소리에 잠들고 빗소리에 잠을 깨며
낮하늘 푸른 것은 잊은 지 얼마
밤하늘 별이 반짝이는 사실도
그 역시 잊었다.
비계절이라 당연히 젖어 살아도
마음에 깃든 별이야 잊어야 되겠는가.
멀리 있어 반짝이는 별이라
마음으로 보고 소원으로 보고
곁을 맴돌아 함께 수놓으면
그 속에 우주가 있고 삶의 노래가 있다.
by 봄비가을바람
비 오는 주말, 잠깐의 소강상태를 틈타 좀 멀리 나들이를 했다.
매일 공사 현장을 지나치는 일상의 불편에 불평을 감수한 이유로 좀 편해진 대중교통은 바깥 외출을 더욱 즐겁게 했다.
<나에게 주는 선물>을 조금 앞당겨 한여름 뜻밖의 공연장으로 발길을 모았다.
한낮 오후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1년의 나머지 반은 완전히 충전하기에 충분했다.
파이팅!
눈인사를 주고받고 거듭 손을 잡아 온기를 나누어 꿈을 향해 가는 서로를 응원했다.
세상 사는 의미는 그저 살아내는 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수없이 부딪치고 넘어지고 주저앉는다.
마냥 그대로 멈춰있을 수 없으니 일어서야 한다.
스스로의 힘이 최고이겠지만 아주 조금 어깨 한번 툭툭 쳐주는 것만으로도 사는 힘이 된다.
그 힘을 비가 잠시 잠을 자는 동안 후딱 받아왔다.
<나에게 주는 선물>.
나 아닌 다른 이에게는 관대하면서도 자신에게는 매몰찬 스스로를 위해 한 가지는 이기적인 욕심을 부려도 된다.
그래야 세상을 살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