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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냄새

봄이 왔네.

by 봄비가을바람


봄냄새



바람이 머리카락 사이를 지나다

목덜미를 간지럽히고

하릴없이 쳐다본 하늘은

쨍하니 햇살이 인사를 했다.

집 앞 목련은 어김없이 4월의 꽃을 피우고

앞서 연 봉오리는 발 앞에 흔적을 남겼다.

기온을 높이는 비가 오락가락 오후를 적시고

미처 이별하지 못한 겨울에 눈물을 보냈다.

버스 차창으로 노랗고 흰 미소가 수줍어

눈 맞춤으로 인사를 나누고

설레는 마음을 억지로 기억해 냈다.

코끝을 지나는 달달한 향내에

봄을 읽었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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