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꽃밭에서

by 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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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아름다운 곳에 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를 사랑하는 것이다

남보라색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렇게 좋은 날

이렇게 좋은 날엔

너를 생각하며

꽃밭에서


수레국화의 보랏빛이 수없이 펼쳐진 꽃밭을 거닐었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렇게 좋은 날~ 이렇게 좋은 날~ 내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어떤 선배가 한 말이 떠올랐다. 여행을 가서 아름다운 장소에 이르렀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까웠다는.


나는 여행을 할 때 저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그 장소에 빠져서 감탄하고 즐거워 하느라 바빴던 것 같은데...... 그래서 사랑이 참 깊은가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나도 모르게 흥얼거린 노래 가사도 말해주지 않는가? 사랑이 의심스럽다면 혼자 떠나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떤 좋은 곳에 있을 때 누군가가 생각난다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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