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 시시각각 변화무쌍

百山心論 5강 7장 49산 가리산

by 여의강


일탈만큼

소중한

일상


무탈의

감사함


루틴의



가리산 정상


가리산(1051m)을 다녀왔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새벽산


우렁차게 흐르는 계곡물

얼리버드 지저귀는 소리

이슬 품은 풀

상큼비릿 숲 내음


전형적 육산

푹신한 흙길

하늘 덮은 나무

기인 오르막 걸어


마지막 암봉 오르니

운무에 떠가는 산그리메


구름 사이 푸른 하늘


비 오다

흐리다

개었다


그래도

태양은

늘 빛나고 있었습니다.



구름 속 태양


친형제 같은 다이빙 후배와

평창 펜션 한해살이하는

후배 집 모이기로 한 약속


이쁘게 살아가는 후배 부부와

5명이 모여 앉아

밤늦게까지 담소 이어졌습니다


간 김에 한 山하려

찾아낸 곳 가리산,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였습니다.


'형 모시려 준비 마이 했으니

내일 하루는 제게 맡겨주세요'


골프채 놓은 지 수년 되었는데

후배가 10시 반 골프 부킹까지

하루 일정 근사하게 짜 놓았답니다.


시간 맞춰 역산하니

가리산 다녀오려면

새벽 3시에는 출발해야 했지만

술까지 한 잔 한 상태라


'깨문가고, 아니면 쉬자'


생각하고 잠자리 들었습니다.



운무 속 가리산


목표의 힘일까요


새벽 3시

자는 둥 마는 둥 하다

계획대로 잠이 깨었고

홀린 듯 일어나


비까지 내려

무리라는 생각 들었지만

깜깜하고 낯선 지방도로


일단 정했으니

열심히 달렸습니다.



가리산 가는 새벽길


2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가랑비 내리는

가리산 강우관측소


밤새 내린 비로

운무에 젖은 숲

자연의 싱그러움 뿜어내고


들머리 잠깐 오르니

깊은 계곡 만납니다.



들머리,계곡


가리산은 춘천시와 홍천군의 경계에 위치하는데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겨서

혹은 한때 가래나무가 많다 하여 가리산이라 불렸답니다.


태백산맥 중 내지(內地) 산맥 일부로

홍천강 발원하여 북한강 지류인

소양강 수원을 이룬답니다.(두산백과)



가리산 정상에서


완만한 육산

계속되는 오르막

체력 테스트 차

쉬지 않고 정상까지 가보자 나아갑니다.


호흡 고르고

허벅지로 걸으며

천천히 리듬 탑니다.



흙길 오르막


무쇠말재 지나

조용한 능선길

물안개 덮인 숲


몽환적 분위기

꿈길 걷듯 나아갑니다.



물안개 능선길


정상 향한 마지막 된비알

부드러운 흙산

갑자기 융기한 암릉으로 바뀌며

테크 길로 이어집니다.


돌풍에 바위 굴러

계단 군데군데 끊기고


가파른 바위 사이사이

계단 돌고 돌아

걸어온 능선 되돌아보며

넓은 암릉 반듯한 정상에 섭니다.



정상 가는 길


운해 흘러가는

봉우리 봉우리


안개에 가린 소양강

구비구비


흩어지는 구름 사이

푸른 하늘

언뜻언뜻


걸어온 능선길

초록초록


아무도 없는

아름다운 정상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

선계가 바로 여기인 듯

자연 속 하나 되어봅니다.



정상 붕경


힘들었던 새벽 혼산


하늘은 개었다 흐렸다

비는 오락가락


해냈다는 뿌듯함에

하산 발걸음 가볍습니다.



하산길


묘하게 등 굽어 자란

명물 h나무와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들

힘 받아 간다는

종이 달라도 함께 어우러진

소나무와 참나무



기묘 나무


오를 때 지나쳤던

뒤태 야한 단풍나무


계곡물에 젖은 몸 풍덩

여름 산 별미

알탕으로 피로 풀고



알탕계곡


골프장 가는 길

날은 개었고

몸은 개운했으며


공은 산으로 갔지만

소맥과 한우 바비큐와 웃음

아우들과 가진 즐거운 시간들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아우들과 한 잔 마무리


변해선 안 되지만

변할 수 없지만


변하고야 마는


그래도


그래서



변화무쌍 가리산


*2022년 7월 7일 비 오다 흐리다 개다를 반복한 호젓한 산행이었습니다.

*자연휴양림~강우관측소~무쇠말재~정상~원점회귀,

총 6km 2시간 40분의 새벽 혼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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