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태화산, 죽은 고기만이 물살 따라
百山心論 6강 3장 54, 55산 금수산 태화산
by
여의강
Sep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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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데
걷다 보니
비와도 좋고
젖다 보니
비 와서 좋네
저어하는 마음
저어 가는
마음
비 없음
어쩔 뻔
비 내리는 평창강
금수산(1016m)을 다녀왔습니다.
태풍 승다 약해졌어도
평창 오전
비가 내립니다.
송어장에도
차창가에도
상사화에도
산에 가는 길 내내
굵은 빗줄기 떨어지는데
'이젠 그립지 않고
보고 싶은 마음도 없고'
럼블피쉬의 역설적 노랫말이
차창을 때립니다
비 내리는 풍경
비에 대한 준비 없어 걱정했으나
이름조차 생소한 소도시 마트에서
1회용 우비와 간식을 구할 수 있어
비 잦아들기 바라며
낯선 도로 달립니다.
제천 단양 거쳐
깊은 산골 구비구비
비에 젖은 상학 주차장
최단 코스 등반 위해
조금 더 오르니
들머리 바로 옆 작은 주차장 하나 더 있습니다.
비에 젖은 금수산과 등산로
금수산은
단양에서 서쪽으로 33㎞ 지점
월악산 최북단
에
있고
국망봉·도솔봉과 함께 소백산맥의 기저를 이루며
치악산으로 이어지며. 단대천이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곳입니다.
백암산이라 불렸는데 이황이 단양군수 재임 때
그 경치가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하여 금수산(錦繡山)으로 개칭하였답니다.
금수산 원경
제2
단양팔경의 하나로, 삼림이 울창하며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암산으로 매년 4월 초까지 얼음이 얼다가 처서가 지나야 얼음이 녹는 얼음골과
산 중턱 바위틈에서 한해나 장마에도 일정한
수량이 용출되는 맛 좋은 물이 있고,
정상부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 모습 하고 있어
예부터 아들 낳으려면 이곳에서 기도 하면
된다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민족문화대백과, 대한민국구석구석)
금수산과 남근석
포장도와 돌로 정비된 길 지나
큰 고추 작은 고추
만개한 남근석
여인이 누워있는
금수산
모습
마을 남자들 단명하여
음기
달래려 취한 조치라네요.
들머리와 남근석
음기와는
다른
차원
여인의 품속 인양
깊고 포근한 숲길
계속
내리는
비
촉촉이 젖은 길
오히려 편해
비 오는 산길
아주 천천히
즐기며 걷습니다.
마르지 않는 샘
잠시 후 시작된
돌무더기 너덜길
함부로 내어줄 수 없다는 듯
응어리진 여인의 가슴처럼
서늘하고 맵습니다.
급경사지만
다행히 미끄럽지는 않아
조심스레 나아갑니다.
급경사 너덜길과 계단
된비알 끝나며 만난
망덕봉 삼거리
물안개 속
충주호 구비구비 펼쳐집니다
충주호와 정상능선
정상 향한 질펀한 능선길
조그만 평지
솟아있는
바위덩이와 소나무 한그루
둥근 정상석
인적 끊긴 곳
비바람 몰아치고
물안개
회색 구름 장막
비단 수놓은
산그리메 흘러갑니다
정상 풍경
거리가 비슷하여 온 길보다는
경사가 세다는 하산길로
올가미 회귀 코스 택합니다
조금 내려와
사방 트인 전망대
멀리 월악산 영봉과
겹겹이 이어지는 산군들
운무 속 흘러가고
올라온 산길
산동네 마을
평화로이 다가옵니다
.
전망대 풍경
후두두둑 빗소리
짙은 송진 냄새
키 큰 나무 깊은 솦
비 온 뒤 거침없이 솟은 버섯들
빗속에 피어나는
여인의 신비한 살내음
금수산 서늘한 숲 내음
젖은 심신
힘실어 줍니다
비내리는 숲
날머리 지나
한적한 전원마을
까페촌
간판 하나
비 내린 날 추억 인양
미소 짓게 합니다
날머리 까페
다시 평창
'
송어의 집',
떨어지는 물 거슬러
끝없이 튀어 오르는 송어 보며
'죽은 고기만이 물살을 따라 헤엄친다'
는 말
실감합니다.
산책, 일, 생각,
대화, 공부, 글
.
..
뜻깊은
한 주 보내고
다시 배낭 꾸립니다.
송어의 집
태화산(1028m) 가는 길,
또다시 비 내리고
평창서 차로 빗길 따라
1
시간
최단코스 영월
'
흥교태화산
농장'으로
사과 고추 옥수수 깟잎
잘 가꾸어진
들판
지나
사과나무
오솔길 따라 완만한 들머리
가끔 돌덩어리 있지만
전형적인
폭신폭신
육산
키 큰 나무
무성한 잎
검은 구름
낮은 하늘
가는 비 흩뿌리며
가끔 열리는 하늘
반가울 정도
전망 제로
친근하고 평범한
숲길 이어집니다.
들머리
참취꽃 동자꽃
뚝갈꽃
며느리밥풀꽃
청초하고 수줍은 야생화
비바람에 날리고
마을서 들리던
소와 닭 울음소리
매미와 딱따구리
소리로 바뀌어
비 잔뜩 머금은 구름
아무도 없는 호젓한 숲길
산 나그네 품어줍니다.
야생화, 비구름 가득
태화산은 태백산맥 줄기인 내지산맥에 속하며
산을 휘돌아 남한강이 감싸 안아 흐르고 북쪽에 영월읍이 있습니다.
남한강변 각동리 길론골 절벽에는 천연기념물 제219호인 '고씨동굴
'
이 있고. 석회암 용식지형 돌리네(doline) 곳곳에 분포하며 특히
가을 단풍은 영월팔경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백과)
숲 빽빽 태화산
능선 3거리
잠시 오르고 내려
물안개 피어나는 숲 지나
2개의 정상석
나란히 서있는 정상
전혀 전망 없는 좁은 평지
그 너머 고씨동굴 가는 길
이어집니다.
젊어 무전여행할 때
탄광촌 젊은이들과 친구 되어
기차 타고 배 타고 놀러 왔던 고씨동굴
아련한 추억 떠오르는데
그 시절 그 친구들
지금은 무엇할까
스쳐가는 얼굴들.
정상 가는 길
수억 년 동굴
가슴에 품은 산
2시간 만에
마실 가듯 다녀오는 길
멀리 동강 백운산
치악산 백덕산 흘러가며
산에도
강에도
종일
비가 내립니다.
하산길 풍경
*금수산 2022년 8월 1일 비 오는 날,
상학주차장~남근석~망덕봉삼거리~정상~금수산삼거리~까페촌~원점회귀 총 8km 2시간 40분
*태화산 8월 8일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흥교농장~삼거리~정상~원점회귀 총 5km 2시간
혼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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