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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의강 Oct 20. 2022

도락산, 반듯한 모범생

百山心論 7강 6장 67산 도락산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필수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우암 송시열



능선길 바위


도락산(965m)을 다녀왔습니다.


월악과 소백 사이

깊은 계곡

타원형 암릉


시야 두는 곳마다

시원시원 흘러가는

푸른 하늘

너른 겹겹

산그리메


가야 할 봉우리

건너 봉우리


봉봉이

도락도락



봉봉 도락도락


벼랑을 휘돌아나가는

아찔한 풍광

울퉁불퉁 근육질 바위


알맞은 숲

거친 능선

기암괴석

기기묘묘 나무


적당한 오르내리막

잘 정비된

올가미 회귀 등산로



기기묘묘 바위나무


모든 것이

잘 짜인


단아하고

단단한 알토랑

속이 꽉 영근 알밤


더군다나

우암 선생 교훈까지

이름에 녹아있어


빈틈없는 모범생 같아

할 말 은 산입니다.



모범산


과 OB 월례 등반, 선배와 둘이 오붓하게

산악회 버스로 3시간 반 달려 도착한

들머리 월악산 국립공원 단양분소


푸른 하늘

실구름 반겨줍니다.


젊은 시절 추억 서린

최고의 절경 상중하선암

계곡 굽이치는 곳이지요.


식당 즐비한 포장도로 지나 갈림길,

'급히 오르고 천천히 내려라'

사전 정보 따라 우측 채선봉 택합니다.



등산로


가파르지만

잘 정비된 돌길 테크 길

조금 오르니 바로 전망 트이며


바로 건너편 봉과

멀리 동서로 소백산 월악산

남쪽으로 주흘산 아스라이 흘러갑니다.



오르는 풍경


도락산 '도를 깨치는 즐거움이 있다'는 뜻인데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 충북 단양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북으로 사인암이 서로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단양팔경의 4경이 인접해 있으므로 주변 경관이

더욱 아름다워  단양 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

절경에 감탄했다고 합니다.


능선에는 신선봉·채운봉·검봉·형봉 등의 암봉이 성벽처럼 둘러 있으며  전망 제일인 신선봉에는 

거대한 암반에 노송들이 솟아 있고 눈앞에는

월악산이 버티고 있습니.(다음백과)



도락산 봉우리


능선길 만나

거친 암릉 오르내리다


올가미 끝부분

갈림길 지나


마지막 된비알 치고 오르면

뒷동산 작은 공터 같은

아담한 정상 만납니다.



정상으로


멋진 풍광 신선봉

너른 암반 위

 미르지 않는 옹달샘


선배와 나누는 시그니쳐 샌드위치

형수님 정성 최고 재료 꽉 차

하나로도 속이 든든합니다.



신선암 풍경


가을 하늘 공활한데


기묘한 바위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 폅니다.


'허리 잘록한 벼랑 바위는

 필시 태곳적 바닷가 항구서 배 묶어 놓던

 묶음돌(계선주)이 융기한 것이리라'



옹달샘과 계선주


'얻어야 할 도는 무엇일까

 도를 닦는 과정은 즐거워야 한다고?

 괴롭지만 즐겁게 생각해야 한단 말이겠지'


뜬금없는 화두에

호흡과 걸음 리듬 실으며

반대편 제봉으로

내리는 길


올라온 채운봉

내려갈 상선암

눈에 펼쳐지며

아기자기 숲길 이어집니다.



하산 풍경


발걸음 가벼운

쌈빡한 가을 소풍


돌아오는 길

차창밖 노을 

붉게 타오릅니다



차창노을


*2022년 10월 1일 맑고 푸르른 날이었습니다.

*상선암~채운봉~신선봉~정상~형봉~상선암 총 6.7km 4시간 40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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