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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의강 Nov 06. 2022

마음이 오른 산 100山心論, 6,7강을 마치며

百山心論 7강 10장 에필로그



시작이 반이라더니


관악의 눈 맞으며

출발 고했던 다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70산 했네요.



그래도

겨울 가고

 오고

여름도 가고

가을 깊어


다시

겨울이 눈앞인데,


100이란 숫자가

이리 큰 것이었나요?



화왕산, 비슬산


지나온 것보다는

남은 숫자가 적은 것이

삶의 궤적과 비슷하네요



이제 남은 30산


아끼며 아끼며

한발 한발

나아가야겠지요



가리왕산


<언제 어떤 산들을?>


1월 19일 관악을 필두로   

함백 도봉 방태 계방 

주왕 오대산비로봉 수락 소요 월악 10을,


3월 5일 경남가야산 시작으로   

유명 용문 용봉 마니

덕항 동강백운 계룡 가지 신불 20산을,


4월 16일 광청종주(청계) 출발하여  

삼악 축령 운장 치악 

대둔 한라 지리바래봉 충남가야 30산을,



금수산, 태화산


5월 21일 소백산에서

천성 금정 경주남산 팔공 태백

황매 황석 오대산비로봉 천마 40산을,


6월 17일 재약산에서

지리산반야봉 백덕 원주감악 용화 오봉

두타 칠보 가리 설악 50산을,


7월 17일 화왕 비슬산에서

가리왕 금수 태화 무등 북한 대야 팔봉

내장 백암 내연 구봉 속리 조령 주흘

도락 장안 응봉 조계 

70산을 다녀왔습니다.



무등산, 북한산


1일 2산, 1일 3산 포함

9개월간 70산,

월평균 8산 정도 했네요.


블야 소재지 기준(남은 산)

경기인천서울 15산 중 9산(6)

강원 21산 중 21산(0)

충청 16산 중 9산(7)

경상 21산 중 18산(3)

전라 23산 중 9산(14)

지리 제주 4산 중 4산(0)


72,737m 올랐고

624km 328시간

산길 걸었습니다.



대야산, 팔봉산


<어떻게?>


기회 되는대로 갔습니다.  


산악회 31회 , 차량 29회, 대중교통 10회를

혼자서 21회, 친구 선후배 지인과 49회 올랐습니다.



혼등은 혼등대로

함께는 함께대로


큰 즐거움 

큰 깨달음 얻었습니다.



내장산, 백암산


<무엇을 얻었나요?>


회가 거듭될수록

산을 오르는 이유에

매우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내연산


더 이상 삶이

지루하지도 무료하지도 않고

두렵지도 쫄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일의 집중도가 높아졌고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딴딴해졌고

호흡이 편해졌습니다.

회복시간도 짧아졌습니다.



구봉산


산이 거듭된다고

쉬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신감과 겸허함은 커갔습니다.


참회와 다짐이 깊어졌습니다.


산과의 대화도 깊어졌습니다.



속리산, 조령산, 주흘산


<계획이 다 있구나>


이제 남은 30산,

출구전략 생각합니다.


시간과 체력과 비용절감 

최대한 여유로운 산행을 위하여


시작보다 안정적인

연착륙필요하니까요.



도락산, 장안산


산도 산이지만

산까지 가는 일도 만만치 않기에


로 혼자 가야 할

 겨울산들을  

어찌 효율적으로 다녀올지

고민합니다.



일단 30을 둘로 쪼개고

그것을 다시 셋으로 나누어

5개를 한 묶음으로

하나씩 나아가렵니다.


누가 시킨 것도

기한이 정해진 것도 아니니

서두르지 않고


꽃피는 어느 봄날

다시 관악에 고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기를 소망합니다.



응봉산


오르는 것보다

내릴 때

조심해야지요.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성원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블야 70산 인증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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