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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의강 Feb 22. 2023

마이산, 소망塔 흐드러진

백산심론(百山心論) 10강 4장 94산 마이산



있을까?
맘이 없는데

있을 거야
믿음 있다면

있어야 해
몸 움직이는 한


있어

가지 않았을 뿐이지,



길은.



탑사


마이산(687m) 다녀왔습니다


여건 맞지 않아 몇 번 미루다

산악회 일정 올라온  

바로 예약, 고급 리무진 탔습니다


사당역서 3시간

전북지사 근무  타지 손님 오면  

관광 안내 차 여러 번 와본 곳

주로 왕벚꽃과 탑사 구경,

진안 명물 애저 맛집 탐방이었지요.


암마이봉이 3월 중순까진 동절기 출입금지로

나봉암 비룡대(527m)로 인증지가 대체된지라

남부주차장 출발 고금당에서 탑사로 내리는

환종주 코스 잡았습니다.



고금당 가는 길


금빛 기와 단장한 고금당

소원 하나 들어준다는 

나옹선사 수도처 자연암굴 나옹암 


운무에 젖은  마이산

가야 할 비룡대 신비스러운 모습

주변 봉우리 너울져 흘러갑니다.



고금당에서


고금당 지나 비룡대 가는 


가는 비 흩날리며

숲은 안개에 젖고

서리 녹는 물까지 후두두둑


고지대 접어들자

피어나는 백색 가지

나도 상고대라 시위하는 듯


비룡대 오르는

가파른 암릉 따라

푸른 하늘 드러납니다.



비룡대 가는 길


나봉암 멋진 정자 

비룡대 올라서니

낮은 구름 진안 마을 감싸고


가까워진 마이봉 

운무 둥실둥실



비룡대에서 본 마이봉


동네 뒷산 같은

포근한 능선길


녹는 건지 어는 건지

반은 물 반은 얼음


반짝반짝 나무서리

은빛으로 빛나며

숲이 온통 축제입니다



반짝이는 숲


두꺼비 닮은 바위 지나


하나의 바위로 

불끈 솟은 봉우리


가까이 갈수록 드러나는

범접 못할 위용



두꺼비바위와 마이봉


마이산은 진안고원에 있는 2개 암봉으로 산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동봉을 수마이봉 서봉을 암마이봉이라고도 합니다.


산 전체가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졌으나 정상에는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마이산 일대와 은수사·금당사 등의 사찰을 중심으로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탑사는 자연석으로 절묘하게 쌓아 올린 원추형 기둥과도 같은 80여 개 돌탑이 있는 암자인데, 


쌓아 올린 지 100여 년이 지났으나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아 더욱 신비감 주며 중생을 구제하고 만인의 죄를 속죄한다 하여 만불탑이라고도 한답니다.



암마이봉


봉우리 중턱 급경사면에 움푹 파인 크고 작은 굴들을 타포니 지형이라 하는데, 풍화작용이 표면이 아니라 내부가 팽창되면서 시작하여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냄으로써 만들어져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 하지요(다음백과).


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역암 성분의 암봉은

먼 옛날 물속에서 퇴적된 후 융기되었을 것이란 설이

신비감 더해줍니다



타포니 지형


거대 암봉 사이 탑사

신비의 돌탑 출렁이며

요동치는 소망


어떤 소망은 승천하고

어떤 소망은 가라앉고


기준이 무엇일까?

기준이 있을까?



탑사


탑사까지 많던 관광객 사라지고

가파른 길 돌아 숫마이봉 기슭

한적하고 정갈한 은수사

조선 태조 백일기도 후 들른 곳


거대 암수 마이봉 사이

암마이봉 오르는 길 있고

오르고 싶었고 막아놓지 않았지만

입산금지기간이라 과감히 돌아서며


일반인에게 개방된 거대한 북

북채 잡고 소망 담아

세 번 힘껏 두드립니다.


둥 두웅 두우웅~



은수사


내리는 길


거대 돌탑

거대 암봉

다시 한번 돌아보며


벚꽃 만개할 탑영재 위 떠가는

마이산

막걸리 한잔에 담습니다.



탑영재


*2023년 2월 11일 쌀쌀한 바람 부는 날 산악회버스로 혼등했습니다.

*남부주차장~고금당~비룡대~봉두봉~탑사~은수사~탑영재~남부주차장 총 7.4km 3시간 40분 천천히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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