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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오른 山, 100山心論 2강을 마치며

백산심론(百山心論) 2강 12장, 에필로그

by 여의강


20산 다녀왔습니다.


1/5 했으니

이런 거

5번 하면 되네요.


마음은

단단했어도

몸은

얼떨결이었는데


시작이 반이란 말 맞네요.



가야산


<언제 어떤 산들을?>


1월 19일 관악산 시작으로

함백 도봉 방태 계방 주왕

오대(노인봉) 수락 소요 월악산으로 10산을,


가야산(합천)을 거쳐 유명 용문 마니 용봉(홍성)

덕항 백운(동강) 계룡 가지산과

20번째 신불산을 4월 10일 다녀왔습니다.



이중 유명산과 용문산,

덕항산과 백운산(동강)은

1일 2산으로,

가지산과 신불산은

2일 5산에 포함하여 올랐습니다.



3개월간 20산,

월평균 7산 정도였네요.


19,854m 올랐고

180km 걸었습니다.



유명산


<어떻게?>


기회 되는 대로 갔습니다.


산악회 버스 7회, 친구 차량 7회,

대중교통 4회, 렌터카 2회였습니다.


혼등 7회,

친구나 선후배와 13회 등반했습니다.



용문산


아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어디서 100산 지도와 스티커를 구입해

슬쩍 제 방에 넣어주더니,


1산 할 때마다

일정 비용을 지원하겠다더군요.



마니산


<무엇을 얻었나요?>


몸과 마음이

딴딴해지고 있습니다.


참회와 다짐이 강해지고

종아리와 허벅지가 굵어지고

호흡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山이란

공통 관심사 안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용봉산(홍성)


리모컨 들고 TV 앞에 눕거나

일삼아 한잔 꺾던 시간이 사라졌습니다.


당연히

무료하고 우울한 시간이란 있을 수 없고


하루하루

빠듯하고 소중하게 흘러갑니다.


일에 대한 몰입도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안산


<산이 모라던가요?>


20산 했다지만,


그 산들조차

가지 못한 길

보지 못한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어쩌다

어느 날

내어준 길을


잠깐

마음 따라

스쳤을 뿐이지요.



덕항산


관악산 최애 코스

자운암 능선

수십 차례 오르면서

같은 길에서도


매번

다른 풍경,

다른 감흥,

다른 마음이었다는 것

잘 알기 때문이지요.



백운산(동강)


숙제하듯 말고

좀 더 여유롭게

더 천천히

느긋하게

둘러보라 하더군요.


스쿠바 다이빙하며

물과

대화했듯이


이제

산이

말길 열어주네요.



계룡산


<계획이 다 있구나>


날 더워지고

장마 지면 힘들겠지만,

월 5회 이상 출정하려 합니다.


지금이

가장 젊고 힘 있는 날이기에


할 수 있을 때,

기회 될 때

무조건 배낭을 챙기려 합니다.



당장은

21산,

그 담엔

22산,


앞의 산만

보고갑니다



지나온 20산

소중히 돌아보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3강에서 만날

10산

더욱 겸손히 기대합니다



가지산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친구 따라


그리고

마음 따라


山에 가렵니다.



신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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