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산천심론
실행
신고
라이킷
11
댓글
4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여의강
Feb 20. 2024
북한산, 친구들과 오른 산
산천심론
북한산
향하여
하루 전 스틱 아이젠
챙기고
이른 아침 더운물 간식 넣고
등산화 광내고
3호선 불광역
실없는 농담에
껄껄껄
삼삼오오
족두리봉으로
거친 암릉 버거운 비탈
한 발씩 가다 보면 트이는 조망
운무에 잠긴 도시
산은 산, 물은 물
사람은 사람
두어 시간
올라
모여 앉아
홍어회, 계란말이, 주꾸미
저마다 준비한 음식
나누며
어지러운
물 한 모금에 웃음꽃
내리는 길 더욱 조심
부모님
, 아이들
, 품위 유지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걷다 보면 날머리
뒤풀이
맛나고 가성비 좋은 집 찾아
굳이 빨간딱지로
넘치는
대화
흰
서리
오히려 훈장이니
잔을 들어라
시들지 않을
젊음
지지 않을
황혼
다시
못 올
지금을
위하여
산은 높게 우정은 깊게
잔은 평등하게
건배
당구
한큐
로
다시 웃고
'죽으려
산에 올랐는데
북한산이
살라고 보내주었어요'
스토리텔링
연신내
주막집
2차
어디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왔던
마음은 십 대
절제된
질풍노도
산처럼 좋은
친구
늦은 밤 전철에 몸
싣
고
샤워하고 누우니
곧바로 꿈길
선물 같은
하루가 잠든다
친구들 함께한 산
keyword
북한산
친구
등산
여의강
소속
직업
프리랜서
살아온 시간 반(半), 살아갈 시간도 반, 오늘은 항상 나머지 반이 시작되는 날이라 믿습니다.
구독자
84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화악산, 거기 봄날
운악산, 남은 날에 대한 예의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