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한 그대

가을 단상

by 여의강


'올 가을

유난히

비가 많지요?'


올해라

그런가 봐요

비도눈도바람도


안간힘도

쓰라림도

아쉬움도


유난히 그런 건

항상

'올해'였어요





'올 하룬

유난히

빠르네요'


오늘이라

그런가 봐요

새벽도바램도노을도


설렘도

분주함도

허전함도


유난히 그런 건

언제나

'오늘'이었어요





'제가

유난히

저거 하나요?'


늘 저거하지요

마음도생각도가슴도

또마음도


보고싶고

미안하고

짠해오고

또 보고싶은


유난히 그런

온통


'그대'뿐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