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寒露)를 걷다

가을 단상

by 여의강


노란 추국 위

붉은 베고니아 피었다.


이슬 같은 여인은

슬픔에 젖었고

꿈에 젖은 사내는

이슬만 보았다


여인은 울었고

사내는 마셨다


새벽 숲,

주기(酒氣) 영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