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며

가을 단상

by 여의강


너를 보며

아팠던 날들이

기어코

눈물로 올라오네



놀라운 일이야

너도 너지만

내 몸 어디에

아직 울음이 있었나



너 때문인가

술 때문인가

나 때문인가



네가 보낸 건지

내가 떠난 건지



나는

이미

멀리 있는데



이제 그만

그리워 말자

모두 지나갔으니



커티샥을 채우고

다비도프에 불 붙이고



그저

헤아려보자



떨구지 못한

나의 눈물을

소리 내지 못한

너의 울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