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심론
비오문 어떤가
선운산인데
천둥 친들 대순가
함께 하는데
노년의 연인
중년의 친구
젖은 몸은
천연보습
함께라서 즐겁고
혼자라서 가벼운
용문굴 도솔암
참당암 진흥굴
선운사
도솔천 검은 물
동그라미로 헤엄치는
빗방울
한 폭의 수채화
한 편의 詩가 되어
비에 젖는 풍경
비가 와도 좋네
비가 와서 더 좋네
선운산이니까
살아온 시간 반(半), 살아갈 시간도 반, 오늘은 항상 나머지 반이 시작되는 날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