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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산천심론

문갑도, 우리에게 남은 시간

산천심론

by 여의강


시공간 멈춘

빈 해변


스러지는 장작불

비어 가는 술병



아직

우리이고


아직

시간 있을 때



서운함은 삼키고

화는 삭이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되는 건

되는 대로



그냥 스쳐도

그저 좋은


섬산의 바람처럼

해변의 풍경처럼



너도

세상도


그랬으면.




문갑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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