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심론
시공간 멈춘
빈 해변
스러지는 장작불
비어 가는 술병
아직
우리이고
시간 있을 때
서운함은 삼키고
화는 삭이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되는 건
되는 대로
그냥 스쳐도
그저 좋은
섬산의 바람처럼
해변의 풍경처럼
너도
세상도
그랬으면.
살아온 시간 반(半), 살아갈 시간도 반, 오늘은 항상 나머지 반이 시작되는 날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