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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산천심론

선운산, 어떻게 되겠지

산천심론

by 여의강


한여름 선운산


단아한 여인

기품 있는 선비


수리봉 참당암 지나

도솔천 검은 물

발 담그고


푸른 숲 맑은 햇살

단잠 속 흘러간

꿈같은 세월



견딜 수 없는 것 견뎌낸 건

내가 아니었네


칼끝 번뇌 버텨낸 것도

내가 아니었네



피고 지는 구름

동백숲 배롱나무

천년마애불이 전하네


어떻게 되겠지

어떻게든 될 거야



도솔천과 선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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