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심론
한여름 선운산
단아한 여인
기품 있는 선비
수리봉 참당암 지나
도솔천 검은 물
발 담그고
푸른 숲 맑은 햇살
단잠 속 흘러간
꿈같은 세월
견딜 수 없는 것 견뎌낸 건
내가 아니었네
칼끝 번뇌 버텨낸 것도
피고 지는 구름
동백숲 배롱나무
천년마애불이 전하네
어떻게 되겠지
어떻게든 될 거야
살아온 시간 반(半), 살아갈 시간도 반, 오늘은 항상 나머지 반이 시작되는 날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