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고백

슬쩍,

by 구콘




바람결을 따라 입술을 오므리고

오밀조밀 네 이름을 그려본다.

혹여 누군가 알아차릴까, 작은 기척에도 흠칫흠칫

데롱거리는 여름이 깔깔 거리며 지나간다.

네 생각만으로도 숨이 차오른다.

네가 여름에만 산다고 해서

내 계절에는 뜨거운 나날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