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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콘 Feb 18. 2019

행복을 찾는 방법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보고

시간 여행에 대한 영화들은 여기저기 많이 존재한다. 그중 사랑에 대한 영화 중에서도 상위권에 뽑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 <어바웃 타임>이다. 21살이 되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팀이 사랑을 찾고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영화 <어바웃 타임>이 개봉했을 당시에는 그저 사랑을 만나는 것에 대한 영화인지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니까 사랑에 대한 영화보다는 행복에 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행복을 어떤 방식으로 발견할 수 있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주면서 행복한 눈물이 나오게 만드는 소중한 영화였다. 모든 행복을 찾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 때 알았다면 어땟을까 생각해보지만, 지금부터 행복해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행복 찾기를 시작해보자.



#사랑을 만나는 것


행복을 찾는 첫 번째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팀은 친구와 함께 간 암흑 카페(?)에서 메리를 처음 만났다. 둘은 호감을 느꼈지만 팀이 해리의 연극을 도와주기 위해서 시간 여행을 했기 때문에 메리와의 만남이 사라져 버렸다. 메리를 잃게 된 팀의 상실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습과 다름이 없었다. 메리를 만나기 위해서 팀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메리가 올만한 전시회장에서 메리를 기다렸다. 며칠이 지나고 나타난 메리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그녀의 곁에는 새로운 남자가 있었다. 


메리와 새로운 남자 친구가 만난 장소를 듣고 팀은 시간 여행을 통해 행사장에서 메리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그녀와의 행복한 데이트를 즐긴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의 첫 번째 행복을 찾는 방법은 바로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을 위해서 언제든지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고 알려준다. 난 시간 여행을 하지 못해서 그녀를 만날 수 없어라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사랑을 얻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사랑은 타이밍인 것인가!

#지금 사랑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것


메리와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팀은 팀 동료와 함께 간 연극장에서 첫사랑 샤롯을 만난다. 팀은 반가운 마음에 샤롯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지만 몇 번의 대화가 실패처럼 이어지고, 팀은 시간 여행을 통해서 실패한 대화를 고치기보다는 그냥 집을 가는 것을 선택한다.(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운명은 잔인하고 멀리서 샤롯이 팀을 알아보고 먼저 말을 건넸다. 샤롯과 팀은 같이 저녁을 먹었고, 샤롯의 집에 팀이 들어가기 직전 팀은 첫사랑의 그림자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곁에 있어주는 메리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그녀가 없다면 자신도 없다는 것을 알았고 바람처럼 메리에게 달려간다.


잠에 취해있는 메리를 깨워서 나지막하게 프러포즈를 했지만, 가장 로맨틱하지 않은 청혼 장면이 이렇게 로맨틱할 수 있을까 생각한 장면이었다. 메리가 나지막하게 "물어봐줘서 고마워."라고 하는데, 얼마나 다정한 말인지 듣다가 눈물이 날 뻔한 것은 안 비밀. 영화 <어바웃 타임>의 두 번째 행복 찾기는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것이다. 곁에서 나와 함께 삶을 걸어가 주는 사람의 소중함은 스스로가 깨닫지 못하면 절대 알 수 없는 것이다.


옆에 있는 사람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웃는 것


메리와 팀의 결혼식날에는 날씨가 흐렸다. 둘의 결혼식에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인기 OST인 Il mondo가 흘렀다. 귀여운 팀과 팀의 아빠는 해당 노래에 남몰래 춤을 추면서 작은 웃음을 주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쏟아지는 순간이었지만 결혼식에 참여한 이들은 웃고 있었다.


행복해야 할 결혼식이고 아름답게 기억되고 싶은 결혼식인데 비가 내려서 모든 진행이 원활하게 수행되지 않는다면 분명 짜증이 날만하다. 예쁜 옷을 입고 예쁜 기억을 남기고 싶지만 비가 내리면서 모든 것을 망쳐버리면 화가 나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날에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이 비가 내리기도 한다. 늘 인생은 예상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상황도 즐길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의 세 번째 행복 찾기는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줄 아는 것이다. 행복은 행복한 사람에게만 문을 열어주는 법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웃을 줄 알아야 한다. 누구보다도 밝고 환하게!


어느 순간에도 웃을 줄 안다는 것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두는 것


영화 <어바웃 타임>의 네 번째 행복 찾기는 곁에 좋은 사람을 두는 것이다. 결혼식에 축사를 건네는 팀의 아빠는 자신의 인생에 3명의 남자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삼촌이었고, 두 번째는 누군지 모르겠고, 세 번째는 자신의 아들인 팀이었다. 팀과 같은 아들을 낳아서 감사하고, 같이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결혼은 kind 한 사람과 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모두가 행복을 찾지만 행복을 찾는 가장 쉬운 법은 곁에 행복을 두고 오래오래 함께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곁에 행복을 두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삶을 풍요롭게 꾸미는 것이다. 삶이란 너무나 예측 불가능한 일이 발생하고, 마음이 조금만 부정적으로 기울어도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곁에 좋은 사람이 함께 있다면 내 삶은 아무리 불행해도 불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행복하다. 그들과 함께라면 세상의 모든 불행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곁에 좋은 사람을 두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행해 하고 자신을 한탄한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잘 찾아보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굳이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해 애쓰지 말고 지금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 나와 같이 있어주는 소중한 사람을 곁에 두는 것만큼 좋은 행복은 없으니까.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이 같이 있는 것은 행복이다.


#후회해도 지금을 소중하게 사는 것


팀은 문제가 생기면 시간 여행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후회는 했지만, 후회를 고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팀의 여동생 킷캣은 아니었다. 킷캣은 사랑으로 힘들어했고, 결국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런 동생을 보고 마음이 아픈 팀은 킷캣과 함께 처음으로 돌아가서 킷캣의 삶을 변화시켰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을 다시 돌리고, 새로운 삶을 살면서 행복을 찾기를 원했다. 킷캣이 다시 행복을 찾게 되고 집에 돌아온 팀은 놀라고 만다. 자신의 딸이 어느 순간 아들로 변해있었다. 시간 여행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을 변화시킨 순간 팀의 아이도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과거의 선택을 수정하니 지금의 미래가 변경된 순간 팀은 선택을 해야 했다. 팀은 킷캣이 사고가 난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 후 킷캣이 과거의 선택을 바꾸어 행복해지게 만들기 보다는 지금, 현재에서 상처를 치유하면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를 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꼭 과거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지금부터 다시 바꿔 나갈 수 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가장 빠른 순간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여기서 영화 <어바웃 타임>의 다섯 번째 행복 찾기가 나온다. 문제가 생겼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그때 그 순간의 선택을 바꿨으면 어땠을까 후회하고 아쉬워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후회를 경험 삼아서 더 나은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아픔을 품고 더 나은 선택을 통해서 성장한다면 행복은 바로 당신의 옆에 존재한다는 것을 킷캣의 밝은 미소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과연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서 지금과 다를까? 지금부터해도 늦지 않았다.


#멋지게 이별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다는 것은 화가 나는 일이다. 인생을 어찌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기에, 그 사람이 떠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옆에 있어주는 것 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난다. 팀은 아버지의 병 소식을 듣게 된다. 왜 과거로 돌아가서 고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아버지는 그때는 네가 태어난 시절이 아니기에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과거로 돌아가서 병을 고쳐서 삶을 오래 살 수 있지만, 지금의 아이들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팀의 아버지는 추억을 간직하는 것을 선택했다. 아버지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팀이기에 팀은 아버지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다. 누가 되었든 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준비 없이 떠난다고 하면 배신감이 들 수 있지만 내 분노를 받아줄 인생은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인생을 욕하기보다는 주어진 인생에서 최대한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존재한다. 최대한 많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했던 모습 그대로 눈 안에 많이 담아 두기.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그 누구보다도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함께 삶을 살아주고, 같은 시간을 걸어줘서 고맙다고 안아주기. 이런 일들을 통해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의 여섯 번째 행복은 바로 멋지게 이별하는 것이다.


이별의 아쉬움도 감당할 수 있어야한다.


#평범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팀의 아버지가 떠나기 전에 팀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이 있다. 아버지는 행복을 찾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해서 말해준다. 첫 번째는 평범하게 하루를 사는 것. 두 번째는 같은 하루를 똑같이 사는 것이었다. 평범한 하루를 두 번 살게 되면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인다. 늘 반복되는 것들에서 작은 말투 하나로, 작은 시선 하나로,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만연하게 존재한다. 우리는 늘 그것을 못 보고 살지만, 행복은 사실 굉장히 사소한 것으로도 높은 산처럼 커다란 만족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존재이다.


영화 <어바웃 타임>의 마지막 행복 찾기는 바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다. 미래의 어떤 순간, 과거의 어떤 선택에 대한 후회와 기대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주어진 모든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미래에 더욱 행복할 수 있는 법이다. 


누군가 영화 <어바웃 타임>은 사랑 영화라기보다는 행복 영화라고 말을 했는데, 나는 전적으로 그 말에 동의한다.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지금도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소중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영화는 3년에 한 번씩 다시 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 삶이 지나야지 잊고 있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다만 보지 않으려고 했을 뿐





팀의 아버지로 나왔던 배우가 너무나 좋았다. 내가 나중에 아빠가 된다면 이런 아버지가 되어야지 다짐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배역이었다. 다정하고 유쾌하면서도 사랑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너무나 본받고 싶었다. 사진을 보라 얼마나 개구쟁이 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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