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속마음

안아달라고 말하는거야

by 구콘


나를 안는다는 것은
내 안의 바다까지 품는다는 거야


파도의 끝에 부서지는 거품의 아픔을 이해하고
잔잔하게 숨어있는 깊은 수심의 산호들의 속삭임을 듣는거야.


나는 바다와 같이 휘몰아치고 잔잔하지

푸른 파랑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을 담고있을지도 몰라

사랑의 상처라거나, 손을 뻗을 수 없는 아픔같은 것들

혹은 소금가득한 눈물일지도 모르지


나를 안고 숨이 차오르거나
물살이 거칠어 균형을 유지할 수 없을때는
바다가 그렇듯이, 바람이 그렇듯이
그저 왔던대로 돌아가줘


나는 당신이 남기고간 물결의 잔주름
바다에 무심코 던져놓은

빛나는 그리움으로 살아갈 수 있을거야
바다가 그렇듯이, 사는게 그렇듯이
사랑이 그랬듯이, 또 이별이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