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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김밥

갑자기 업그레이드 된 편의점 폐기 음식

by 짱강이


제가 4월부터 눈독 들이던 폐기가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바로~~

이거 비슷한 거였어요! (정확한 제품이 뭐였는지 안 찍음..)

7월 18일... 7월 18일....만 되뇌며 지냈습니다. 무슨 프리즌 브레이크 같네


김밥 김, 맛살, 햄, 단무지, 우엉 등이 들어 있고요

밥은 만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김밥 김도 이왕이면 다른 거 사서 쓰는 걸 추천 드려요. (어머니 왈: 이거 김이 그지같애)

오이도 넣으세요.

참기름도 꼭..

김밥 세트 맞아?

제가 자취생이면 못 썼을 글



저는 모든 과정을 어머니와 할머니께 맡겼어요! 그랬더니 정말 맛있는 김밥이 만들어졌다구요~

이힛

불효자라도 어쩔 수 없어요~~ 아직은 막냉이로 사는 게 즐겁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는 김밥을 만들 줄 몰라요! 정말 놀랍죠? 그러니 어머니가 싸주실 때 누려야죠~~






짜잔~ 완성본~!

일단 밥을 너무 맛있게 해서인지

개맛있어요

아시죠? 김밥의 완성은 바로바로 밥인 것을요!

고슬고슬하고 꼬소한 밥을 잘 만들어서 넣으니, 아 이 맛에 알바하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정신이 없는 탓에 사진을 못 찍긴 했습니다만, 참기름을 따로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아아.. 그동안 먹어 왔던 삼각김밥과는 차원이 달라요. 진짜 맛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도 어머니께 김밥을 만들어 달라고 어리광을 피워 보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실 때 즐겨야하는 거 아니겠어요? (진짜 저 같은 딸은 절대 낳고 싶지 않네요. 흉악스러워.)

암튼 7/18 자로 폐기된 김밥 재료 세트! 훌륭했어요!


⭐️⭐️⭐️⭐️⭐️ (밥빨이 커요. 이거 진짜 중요.)

평가

어머니와 할머니께 감사 드립니다. 김 모 여인과 임 모 여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이 글도 없지 않았을까요? 그랬다면 저는 그냥 김밥 재료만 먹는 여자가 됐을 것 같네요. (뭐야 저 여자)




아 그리고!

요즘 저희 점포 폐기 방식이 점점 달라지고 있어요~

원래는 점장님께서 오늘 자 날짜 써 있는 건 다 가져가세요 했었는데, 본사에서 이거 폐기가 넘 많이 나온다고 막았대요. 그래서 아예 날짜가 지났거나, 시간까지 정해져 있는 음식만 폐기가 가능해요. 그래도 많이 나오는 폐기 음식

이 시리즈 연재에 도움을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심지어 이 김밥 재료 세트는 어떤 손님이 사려고 하셨어요! 근데 이거 오늘까진데 괜찮으신가요? 했더니 이건좀... 하며 다시 집에 가시더라구요! 저라도 그럴 것 같긴 하네요!

그래서 점장님께 보고 드리고 이걸 구해 온 건데요, 자료 화면 갑니다.

힝 저 빵 맛있는뎅

이렇게 빵은 밴 당했습니다. 잉잉.



그리고~ 김밥이 많이 남길래 오늘 알바하시는 분께 조금 나눠 드렸거든요? 그랬더니 카톡이 왔어요!

증말 천사 같은 분이셔요~ 오래오래 함께하길 바라요

Me now

아아 정말이지 마음 따뜻하고 배부른 토요일이네요 뿌듯뿌듯해요 (하트)

기뻐.....


번외로 금요일에 퇴근하려는데, 앞에 포차 사장님께서 끝나고 잠깐 뵙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갔더니, 글쎄 음식들을 나눠주시는 거예요! 아 진짜 침이랑 눈물이 막 고였어요...

마침 저희 할머니도 오셨었는데, 사장님께서 할머니께 ‘손녀가 뭘 먹고 이렇게 착해요? 진짜 너무 착해서 뭐든 주고 싶더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감동받아서 사장님께서 주신 음식들을 한번에 먹어치웠습니다

(...?)

아무튼 천사가 많은 세상입니다.. (감동)





마지막으로,

폭우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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