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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폐기 먹방

100번째 브런치 글 기념

by 짱강이


먼저 점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점장님 제가 오래오래 일할 테니 폐기 많이 주세요



안니웅하세요

이 시리즈로는 오랜만이죠?

그동안 폐기가 없기도 했고... (당연함 출근을 안 함) 뭐 별로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들고 올 게 없었습니다..

먹어 봤자 쿨피스나 초코 우유 정도였던 것 같네요.

그 뭐냐 제 실험정신을 자극하는 것들이 없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알바 때마다 매번, 정말 매번 눈독들이고 있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바로바로 말이죠

이 친구입니다!!

고당도 수박 7KG...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말이죠.. 편의점에서도 수박을 살 수가 있네요!


가끔

이거 얼마예요? 달아요? 하시며 저를 과일집 사장님처럼 모셔주시는 고객님들이 있는데요,

제가 (멋대로 정함) 알바 대표로서 말씀 드립니다.

몰라요.

가격은요... 대강 알고 있는데 그것마저 할인이 들어가면 또 달라집니다.

그리고 맛이요.......

제가 어떻게 알아요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아요

물론 이렇게 대답하면 더이상 이 시리즈를 연재할 수 없겠지요.



아무튼 각설하고

GS25 수박 리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WOW 어머니께서 픽업해 가셔서 이렇게 예쁘게. 아름답게. 정갈하게. 썰어놔 주셨어요.


아직 냉장고에 넣은 지 별로 안 돼서일까요? 그냥 먹긴 조금 밍밍해요. 꽁밥 먹는 주제에 말 개많음

그래도 맛있습니다. 막 엄청 맛있는 건 아녀도, 이게 수박이지~ 할 만한 맛입니다. 아주 밍밍하지도, 아주 달지도 않은 친구예요.

11브릭스인가 그렇다는데 전 그게 뭔지 몰라서요. 아시는 분들은 참고하고 드세요.


⭐️⭐️⭐️(+0.5)

한 줄 평

수박.



그리고요 또 집에 오는 길엔

아는 순대 트럭 사장님을 만나서요

열심히 찍은 건데 진짜 맛있는데 이거 어떡하지 죄송해요

순대를 한가득 받았습니다......

느앙 늘 감사해요 사장님....

당신의 노블레스오블리주력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또

자바칩 프라푸치노 기프티콘을 받아서, 내가 이러다가 손님들한테 다 나가라고 소리치겠군 인성이 고갈나고 있어.. 싶을 때 카페에 주문을 넣고 왔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뭔 돈을 내냐며(사실 제 돈 아니에요) 다른 음료수 하나를 더 주셨어요..

모두들 감사감사합니다 정말. 저 굶어 죽을 일은 없겠어요. 으엉.




또또또

펴늬점에서 자두도 팝니다.

모르셨죠? 어차피 제 거예요


제가 원래 과일을 잘 안 먹는데, 이 자두는 ㄹㅇ 맛있어요. 찐으로 맛있음.

폐기함에서 처음 꺼내먹던 날, 맛있어서 충격받았어요. (사실 그냥 콜미바이유어네임 티모시 mood를 따라하고 싶어서 오옷 폐기함에 과일이? 하고 가져온 거였는데 말이죠.) 어떻게 자두가 맥날 자두칠러맛? 싶었거든요.


여기서 편의점 과일 구매 꿀팁 드립니다

대부분의 과일 상품은 소비 기한이 지났을 뿐이지, 먹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소비 기한이 지난 과일일수록 맛들어 있습니다. ㄹㅇ임.

소비 기한 안 지난 과일들은 아직 덜 익었거나 떫어요. 너무 신선한 것들만 팔다 보니...

그러니 소비 기한 지난 과일도 함 드셔 보세요. 배탈 안 남. 맛있음.


⭐️⭐️⭐️⭐️

한 줄 평

맥X날X 자두칠러.



그렇게 저는 적당히 달고 짜릿한 자두를 얌얌 먹으며 책을 읽었습니다. 휴. 재고도 손님도 없는 시간. 정말 최고. 이런 시간만 가득하길

ㅎㅎ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이 있습니다


이런 쿠폰을 가져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게 적용이 안 될 때가 있어요.

그건 바로

쿠폰을 발행한 해당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하지 않았을 경우에 말이죠. OTL

그러니 부디 특정 카드사에서 받은 쿠폰은 해당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 부탁 드립니다... 안 그럼 알바도 손님도 당황스러운 시추에이션이 될 수가 있그든요..

거기다가, 짬밥 좀 먹은 알바에겐 이게 이래서 그래요를 들을 수 있지만, 신입 알바에게선 그마저도 들을 수 없을 확률이 큽니다.

밀려드는 손님과, 정신없는 상황과, 꼬여 버린 계산이 공존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요즘엔 간편결제를 쓰시는 분들이 많아, 어떤 카드를 쓰시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이거 왜 안 돼? 나 이거(쿠폰) 가지고 있는데?

재등장

당신이 다른 카드사에서 돈을 썼으니까요

제발 이런 질문 전에 본인이 가진 것이 어떤 조건의 할인권인지 확인 부탁 드립니다 ........

저희는 그냥 바코드 찍고 나오는 숫자대로 계산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물으시면 대략난감해집니다.

저희라고 뭐 바코드를 찍으면 모든 정보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엉엉.


성인의 세계. 아시잖아요. 알아서 제 밥그릇 챙겨야 하는 거요. 하다못해 대학교에서도 휴학했다가 복학 신청 놓치면 제적이에요. 아무도 안 챙겨 주잖아요. 본인이 알아서 다 하고 살아야 합니다 ㅜ...

그러니 몰려드는 손님과, 알바생과, 본인까지 대략난감한 상황을 예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고도의 편딱지였습니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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