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없다고 보는데...
글쓰기를 그저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인간들을 보면 왠지 화가 난다. 얌체 같고 추해 보인다.. 그리고 내면이 빈곤해 보인다.
글을 저따위로 쓰면서 돈을 벌겠다고? 싶은 부류가 있고, 저 실력을 저따위로 쓴다고? 싶은 부류가 있다. 전자는 양심부터, 후자는 글쓰기의 본질부터 견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그러든가 말든가 내 살 길 찾아 바삐 글쓰는 게 최우선이다.
내 예민하고 고독한 기질은 글쓰기에 최적화 돼 있고, 계획적이나 충동적인 성격도 좋은 글감이 된다.
나는 올해 아주 많은 글을 쓰고, 내 책을 출간하고 싶다. 그러려면 내면적 밑천이 있어야 하고, 약간의 성실함도 필요하다. 그래서 의무적으로 글을 쓰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글을 쓰려면 읽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올해엔 수많은 책을 보고, 영화도 볼 것이다. 그간 편독이 심하고 영화 자체를 좋아하지 않던 나이지만, 어쩌다 보면 내 분야를 확고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래를 생각하면 아직도 막막하고 불안하나, 하루하루 잘 쳐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부자가 되거나, 사회적 명예를 높이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방과, 훌쩍 떠날 수 있는 약간의 경비만 있으면 된다. 너무 많은 걸 원하는 걸까. 그리고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헌신할 수도 있다. 이건 선민의식이 아니라, 나만의 낭만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멀고 험준하다. 그러나 바닥을 보고 묵묵히 걷다 보면 무언가 잡힐 것이다. 늘 그렇듯 깨달음을 얻고, 더 성숙한 인간이 될 것이다. 그러니 지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더 많은 경험을 해 봐야겠다.
결론은,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 그러니 요령을 부릴 바엔 경험을 하나 더 쌓자. 그 어느 길이든 처음부터 요령이 통하는 것은 없다. 나아가, 글쓰기가 아닌 모든 분야를 진심으로 대하자. 그럼 인생이 조금 더 풍족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