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리스마회사선배 May 27. 2024

사회생활 승리하기_대기업이 좋아하는 이력서 2부

출신학교, 학점, 자격증, 봉사활동


  대기업에서 출신학교를 볼까? 블라인드 채용이 많아지면서 예전보다는 출신학교의 중요성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공개채용 시 면접관은 학교 소재지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다. (회사마다 100%  블라인드로 채용하는 곳도 있고, 학교명까지 다 볼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참고 바란다. ) 경력채용 시 출신학교는 무조건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면접관 입장에서 출신학교는 어떤 느낌으로 다  가올까? 솔직해지자. 좋은 대학 나온 후보자가 스마트해 보인다. 적어도 서울 소재 대학, 지방 국립대 정도까지는 그렇게 보인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교를 갔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포기하고,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낸 사람들의 첫 결과가 대학입학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출신학교에 자신이 없다면, 남과 다른 차별화된 경험이나 자격이 있어야  한다. 영화 만 편을 보고 C엔터테인먼트사에 지원한 사람이 있었다. 영화 만 편을 데이터로 정리해 놓았고, 영화 관련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바로 합격했다. 출신학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만약, 출신학교에 자신이 없다면, 대기업의 지방 영업직군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지방에 살고 있고, 거기에 지원회사의 영업점이 있다면, 이력서에 이 점을 구체적으로 어필하면  효과적이다. '귀사에 입사해서 제가 살고 있는 00 지방 00 지점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현재 경쟁  사 제품인 00가 우리 지역을 독점하고 있는데, 저만의 ~한 방식으로 반드시 1등을 탈환하고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대기업 지원자들은 대부분 학점이 좋은 편이다. 특히 여성 지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다. 학점은 만점에 가까울 필요는 없다. 평균 이상 정도면 충분하다. 학점이 지나치게 높으면 '이 지원자는 대학 가서도 공부만 했구나'라고 느껴지고, 지나치게 낮으면 '놀기만 하고,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전혀 없었구나'라고 판단된다. 학점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다면, 그에 대한 설명이 이력서나 면접에서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학점이 낮다면 공부대신 무엇에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자격증을 땄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지원회사나 직군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학창 시절 경험은 대부분 비슷하다. 무엇을 해냈느냐보다는 어떤 것을 배웠는지가 더  중요하다. 단, 지원한 기업 또는 직군과 연관된 전공과목만은 평균이상 학점 관리를 해 두는 것이  좋다.  


  자격증은 외국어 자격증, 컴퓨터 자격증, 직무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채용공고에 자격증 보유가 필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후보자들이 워낙 자격증을 많이 따기 때문에, 자격증란이 텅텅  비면 상대적으로 이력서가 초라해 보인다. 외국어 자격은 2개 정도가 좋다. 영어는 회사의 채용공고 기준 정도만 맞추면 된다. 체감상 토익기준 800점대 정도면 무난하고, 가급적 영어스피킹 자격증이 더 낫다.


  만약 영어를 원어민 정도로 잘한다면 경쟁률 치열한 국내전형보다는 글로벌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제2 언어 자격증은 낮은 등급이어도 상관없다. 노력한 흔적  정도만 보여주면 된다. 가급적 지원한 회사가 진출한 국가의 언어를 공략하고 설명을 덧붙이면  금상첨화다. 특이한 언어를 배웠다면 면접 때 질문할 가능성이 높은데, 답변도 '그냥요' 또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보다는 '귀사가 향후 00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기사를 보고 조금씩 준비했습니다'등 지원동와 연결 지으면 좋다. 컴퓨터 활용능력은 자격증 획득 자체보다는 입사하자마자 바로 써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더 필요하다.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프로그램은 기본이고, ChatGPT관련 자격증, 직무 관련 자격증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지원회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왔는지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증거가 된다.  


  그 밖에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해외봉사활동지원자마다 너무나 내용이 비슷해서 면접관 입장에서는 매우 식상하다. 스토리가 정말 똑같다. 대부분 모임에서 리더를 맡았고, 구성원 간의 갈등을 중재해서 훌륭한 결과를 냈다고 한다. 마치 일타 강사에게 족집게 강의를 받은 듯 천편일률적이다. 같은 활동을 했다 하더라도 자신만의 차별화된 시각으로 경험을 정리하고 이력서에 표현하면 더  유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력서에는 흠 잡힐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요즘은 뛰어난 인력이 너무 많아 선발하기가 정말 힘들다. 공채 시 보통 4명 정도가 한 조가 되어 면접을 보는데, 이중 0~1명 정도가  선발된다. 나머지 3명보다 본인이 더 뛰어나다는 점을 어떻게든 증명해야 한다. 바꿔 말하면, 조금이라도 흠이 잡히면 그대로 아웃이라는 의미다. 오타, 앞 뒤가 안맞는 내용, 거짓말 등은 바로 알아챈다. 면접관은 우선 떨어뜨려야 하는 사람을 먼저  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력서가 특출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있어서는 안된다. 사소한 실수로 초기에 탈락되면 얼마나 타깝겠는가? 철저히 점검하자.  


  대기업 채용방식은 대체로 공정하고 깨끗하다. 회사생활 30년을 넘겼지만, 인사청탁을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다. Top-Down으로 압력이 내려진 적도 없다. 물론 모르는 사례도 있을 것이  지만, 대체로 그렇다. 요즘은 개인이 미디어 때문에 더욱 부정이  힘들다. 경쟁률은 매우 높지만,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만약 떨어진다면 좌절할 필요도 없다. 못나서가 아니다. 어차피 하늘의 별따기다. 다른 진로를 택하거나, 약간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꼭 가고 싶다면 경력채용이나 수시채용을 계속 노려보아라. 여러 번 두드리면 언젠가 열릴 수도 있다. 꼭 들어가고 싶은 대기업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

작가의 이전글 사회생활 승리하기_대기업이 좋아하는 이력서 1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