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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리스마회사선배 Jun 24. 2024

사회생활 승리하기_대기업이 좋아하는 사람

대기업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할까? 인턴으로 대기업 입사하는 요령은?  

   기업은 비전이 큰 사람을 좋아한다. '입사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보세요.' 그래서 이 질문도 자주 한다.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신입사원이면  '일단 초기 3년 정도는 회사가 부여하는  어떠한 미션이든 수행하겠습니다. 이후에는 00 분야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쌓아 나중에는 글로벌 사업까지도 경험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꿈이 뭐죠?'라고 질문했을  때 '제 꿈은 결혼해서 알콩달콩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면 마이너스다. 사실이더라도 이렇게 답하면 안 된다. '전형적인 월급쟁이가 되겠군. 젊은 친구가 비전이 없어.'라는 생각이 든다. 꿈을 묻거든, 직장 내에서의 꿈과 목표를 말해라. 개인적인 꿈에 회사는 전혀 관심이 없다.


  조직생활을 잘할 것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 개인적인 역량은 우수하나, 개성이 너무 강하거나,  에너지가 강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한 마디로 '튀는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잘 살거나, 너무 힘든 경험을 했거나, 너무 개성이 강한 사람은 조직에 잘 못 어울릴 것 같은 우려감이 든다. 이런 사람에게는 '살아오면서 가장 싫어하거나 맞지 않았던 경우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나?'등을 묻게 된다. 조직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질문이다. 혹시 본인이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켜  줄 만한 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 면접을 많이 보면 '를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면접관들을 피식 웃는다. 대부분 어이없음에서 나온 웃음이다. 자신감보다는 거만함이 보인다. 그 사람 놓쳐도  회사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우수 인재가 존재하는지 아는가? 대안은  차고 넘친다. 후회는커녕 지원자가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존재 자체를 잊는다. 특히 좋은 대학  출신은 다른 후보자들을 약간 무시하는 언행이나, 출신학교를 부각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가 있다. 겸손하지 않아 보이고, 배려심이 적어 보인다. 경력입사의 경우도 모든 걸 다해 본 듯이 말하는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동안의 성과를 진솔하게, 과장되지 않게 말하고, 지원한  회사 입장에서 왜 필요한 인재인지를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어필하는 게 먹힌다.


  경력사원은 업무 전문성을 어필하되, 다양한 역량과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은근히 부각해라. 경력사원이 필요한 경우는 주로 새로운 사업이나 잘 안 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만약 사업이 없어졌을 때 해당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을 미리 제시하는 것이다. 꼭 해당 업무가 아니더라도 다른 역량과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좋다.  


  인턴으로 대기업에 입사하는 방법도 있는데, 공채보다 경쟁률이 낮다. 좀 더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인턴기간 제일 중요한 것은 존재감 부각이다. 어차피 의사결정은 조직의 최고 수장인  임원이 하게 된다. 그런데 보통 너무 바빠 인턴은 고작 처음과 끝에 인사만 하고 중간에 프레젠테이션하는 자리에서 뵙게 된다. 그래서 인턴이 너무 조용하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바쁜 선배들 앞에서 너무 나대면 미움을 산다. 묵직하게 자기 맡은 일을  하면서도 얼마나 '열정적인 하고잡이'인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한다. 아주 사소한 행동들이 중요하다. 음식점을 갔을 때 수저세팅, 문을 열고 닫을 때 매너, 무거운 짐 나르기, 싹싹하게 먼저  인사하기 등이다. 역량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인턴 평가 시 주요 포인트는 기본 역량이 있느냐,  협업을 잘하느냐? 애티튜드가 좋으냐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협업과 애티듀드이다. 보통 지도선  배를 한 두 명씩 붙여 주는데, 1차적으로 그 선배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오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 1차 평가자이기 때문이다. 임원이 마음에 든다고 해도 지도선배가 절대 아니라고 하면 뽑을  수가 없다. 무조건 지도선배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필자가 인턴을 채용했을 때 사례이다. 가까이서 판단할 수는 없었지만, 괜찮은 인재 같았다. 중  간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일부러 강하게 챌린지를 했다. 파워포인트 작성 및 발표 수준이 초등학  생 같다고 했고, 지도선배가 누구길래 이 정도 수준으로 중간보고를 하냐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망신을 주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인턴은 그 뒤로 어떻게 됐을까? 정확히 일주일을 밤을  새웠다. 본인이 부족한 부분은 주변의 도움을 받았고, 파워포인트도 밤을 새워서 완성도를 높여갔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합격!! 바로 입사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직도 그 친구는 정기적으로  찾아와 감사함을 표현하곤 한다. 다소 억울한 상황에서도 감정조절에 실패해서 울음을 터뜨리거나 화를 내서는 절대 안 된다. 모든 것이 테스트의 일부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열정을 보여 주어라. 노력의 과정을 보면서 인턴사원 채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사항이 있다. 만약 합격을 하게 되면 뽑아 준 면접관들을 꼭 한 번 찾아가라. 면  접 볼 때는 장화 신은 고양이 눈으로 잘 보이려 애쓰다가, 막상 합격 후에는 눈이 마주쳐도 인사조차 안 하는 직원들이 정말 많다. 그럴 경우 얼마나 꼴 보기 싫고 배신감이 큰 줄 아는가? 배은망덕하고 괘심하다. 여기저기에 사람 잘못 뽑았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면접관들이 여전히  조직의 주역일 확률, 빅마우스의 확률이 높다. 그 때문이라도 꼭 인사를 드리는 게 좋다. 그걸 떠나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명심하라. 합격하면 커피 사들고 감사함을 표현하라.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직접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면 책상에 감사쪽지라도 남겨라. 회사에서 당신의 첫 평판이 매우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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