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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리스마회사선배 Sep 16. 2024

사회생활 수많은 유혹 2부

술, 돈, 이성

  다음은 이성관계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부딪히다 보면 동료,  선배, 후배가 이성으로 보일 때가 있다. 사람이 적은 밤에 야근을 하거나, 자주 회식을 하면서 정이 들고, 여자로, 남자로 보인다. 이럴 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재채기와 사랑은 감출 수가  없다고 하지 않던가? 감사 때가 되면 생각지도 못했던 남녀가 불륜으로 밝혀져 불명예스럽게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남녀관계에 대한 회사마다의 규제강도는 다르다. '남녀관계는  개인의 일'로 치부하고 회사가 개입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엄격하게 규제한다. 회사는  제보를 받는 순간부터 증거를 수집하기 때문에, 공론화되었을 때는 처벌만 앞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니라고 부정해 봤자 소용없다. 물론 미혼 남녀 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헤어질 경우 다망해지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문제는 불륜이다.  


  벼락처럼 다가온 사랑을 어떻게 막느냐? 사랑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아니냐?라는 논쟁은 하지  않겠다. 어쨌든 조직관점에서 불륜은 치명적이다. 정직할 수가 없고, 공정할 수 없으며, 업무 몰입도를 저해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법인카드를 데이트 비용으로 전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불륜은 사람들 입방아에 제일 오르기 좋은 주제여서 삽시간에 전사로 소문이 퍼져 나간다. 휴게실에서 차 한잔 마셨는데, 몇 시간 후 둘이 결혼한다고 소문났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가정 있는 사람들이 소문에 휩쓸리면, 사실과 상관없이 치명타를 입는다. 그동안 쌓인 신뢰가 무너지고, 소문이 역량을 덮어 버린다.  


  나도 인간인지라... 흔들린 적이 있었다. 평범해 보이던 동료가 갑자기 노래방에서  멋져 보이고  훅 지나간 향수냄새가 잊히지 않고, 엘리베이터 앞 흰 셔츠가 눈에 아른거렸다. 멀리서 나타나면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사랑이라기보다는 호기심에 가까웠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박수도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지 않던가? 가정을 생각하고,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억지로 감정을 눌렀다. 물론 인생을 다 바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났다면 다른 얘기다. 직장을 잃을 용기가 있다면 모든 걸 엎어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불같은 일탈일 경우가 많다.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관계가 대부분이다. 끝이 뻔하다. 흔들린다고 해서, 감정이 흘러가는 대로  나눠서는 안 된다. 뇌 속을 이성만으로 가득 채우고, 사랑하는 가족사진을 품에 안자. 애국가를 불러보자. 구구단을 외워보자. 상대방이 반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 법이다.  


  남녀는 가급적 낮에, 여러 사람과 같이 만나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마찬가지다. 의심받을 만남 자체를 갖지 말아라. 상사가 부하를 짝사랑해서 스토킹 한 경우, 회식자리에서 계약직 여직원을 성추행한 경우, 유부녀 유부남끼리 사귄 경우, 한 여직원이 동시에 세 남자를 사귀면서 급기야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경우, 동성의 상사가 직원을 스토킹 한 경우 등  불미스러운 사례를 정말 많이 보았다.  


  술, 돈, 이성문제에 조금이라도 개입되면 주홍글씨가 찍힌다. 계속 그 사람을 따라다닌다. 공소시효가 없다.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회사에 남아 있는 한 계속 소문이 이어진다. 이직을 해도 레퍼런스 체크에서 다 나온다. 사랑이라는 작은 불씨가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술, 돈, 그리고 남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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