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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기적 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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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요로움 Nov 05. 2023

우왕좌왕 병원탐방기

요즘

부쩍 몸상태가 안 좋은데!

환절기라 그런가!


병원

멀면 멀수록 좋다 여겼다


병원과

가깝지 않다는 건

건강하다는 것


동네 의원이면

충분하다 생각했다


국민의

건강 챙기는 건강검진에

재검진 받으라 한다


1차 병원에서

바로 3차 병원으로 가보라는

의사 선생님


필요한 서류들 챙겨주며

일주일 안으로

꼭! 

가보라고


3차 병원

예약하려는데

내년에나 진료받을 수 있다 한다


'뭐라고요??!!!'


반년이 지나야

진료받을 수 있다니!!!

병을 키워서 오라는 건가!!!


자고로

병은 알리라 했던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동년배 찾아

삼만리


지혜로운 동년배들

고마우신 선생님들


우여곡절 끝에

의사 선생님과 상담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예후가 좋지 않단다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멍하다


저 멀리서

들리는 얘기처럼

아득하게 들린다


머리와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허둥지둥

아이가 돼버린 듯


빠르게 빠르게


드넓은 병원

이리저리 헤맨다

생전처음 와본 듯한

생소한 느낌


너무나 익숙한

직원들의 빠른 말과 안내


병원촌년에겐

아는 단어들도 낯설게 들린다


감사하게도

대부분 상냥하고 친절하지만


환자복 입고

검사받다

칼퇴근해 잠긴

외래병동 앞에

우두커니 서있는다


'어머나!!!'


'옷과 가방 외래 사물함에 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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