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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요로움 Jun 24. 2020

두려움은 '가락'으로

비긴 어게인, 다시 시작!!!

노래만큼 사람 마음을 급속도로 녹여주고 위로해주며 단합시켜주는 것이 있을까?

귓가에 잔잔히 흐르는 선율에 마음이 스르르 녹는 아침을 맞는다.

그 선율이 너무 달콤해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한다.


비긴 어게인, 다시 시작


나에게는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는 비긴 어게인이 있다. '회복력'

내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탄성, 이 회복력이 있는 사람들은 실패할 수가 없다. 물론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싸인이 여기저기서 비상벨을 울려도 자생력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의 선물이다.


사이렌이 심하면 건강 악화나 마음의 병으로 나타나는데 이 신호를 무시하면 반듯이 탈이 생긴다.

난 이 싸인렌이 울리기 전에 마음의 상태와 몸의 상태를 그나마 무의식적으로 신경 써왔던 것 같다.

선조들의 지혜에서 배울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전해 내려온 방법, '가락'이다.


지정학적으로 왜의 침입을 수시로 받아왔던 우리나라는 일상을 살다가 봉변당하는 일이 잦았다.

자꾸 당하다 보면 아무리 착한 사람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상하게도 그 화는 당한 원인이 있는 곳이 아니라 약자에게 향한다. 어리석은 일인 것을 알지만 인간 본성이 그렇다. 왜구의 침입으로 예민해진 가장들은 가정을 지키는 대신 그 스트레스를 안식구에게 푼다. 안식구는 그 스트레스를 자녀들에게 푼다. 자녀들은 힘의 구조나 서열대로 풀면 막내들은 출구 없이 그대로 당한다. 그런데 이 막내들이 스트레스 샌드백이 되어서 가장 먼저 죽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적절한 사회성이라는 것이 길러져서 힘에 구조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자연스레 터득한다. 누가 가르쳐준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나마 의식 있는 가장들은 억눌린 감정들을 술과 노래로 푼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흥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억눌리고 안전하지 못한 나라에서 불안을 해소한 방법은 '가락', 노래로 푸는 것이다.

'한'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한'의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는 '판소리'로 한을 녹여냈고 요즘은 '트롯'으로 한을 흥으로 바꾸고 있다. '흥'이 많다는 것은 '한'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어내야 다시 시작하는 탄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그것을 참 잘한다. 나도 그것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때에도 잠깐의 혼란은 있었지만 이내 방법을 찾아내고 '으쌰! 으쌰!' 다시 시작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대표적이다. 다른 나라의 침입을 수시로 받는데도 사라지지 않고 아직까지 살아남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건 다시 시작하는 '비긴 어게인 DNA'가 온 세포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난 그렇게 믿는다.


비긴 어게인, 다시 시작을 알리는 '판소리'와 비슷한 색을 내고 있는 '트롯'이 붐을 이루어 '흥'을 돋우는 것이

코로나쯤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코로나로 멈추고 개인사로 주춤했던 삶을 다시 시작한다.

비긴 어게인 '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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