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사피엔스에게

빅데이터

by 풍요로움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국가 간의 셧다운을 경험하면서 언택트를 당겨서 사용하게 되었다. 면대면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 모든 교육 관련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육산업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공연산업, 자영업, 프리랜서 등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교육기관의 특단의 조치는 교육산업인 학원계도 비상신호였다. 학원생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학원 운영자도 강사들의 직업도 위태로워졌다.


전염병이 이토록 오래도록 온 지구를 뒤흔드는 사태를 무방비상태로 맞이한 많은 사람들은 비대면으로 산업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언택트방법을 끌어다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정부도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관련 산업에 160조가 투자될 것이다. 수만 개의 일자리가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국가는 이미 3개월 전부터 시작했다. 판이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데이터 소유 여부에 따른 불평등.


어쩔 수 없이 급하여 끌어다 쓴 우리들의 선택들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진실을 보고 희망을 가질 것인가?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인터넷에 남겨놓은 삶의 흔적들을 분석함으로써 그 누구보다 우리를 정확히 파악하는 방법이 바로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는 우리의 생활 패턴을 수집하고 분석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특정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예측하며 높은 확률로 그것을 맞춘다. 이것이 가장 잘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인터넷 쇼핑 분야다. 오랜 기간 수집된 우리의 소비 습관 빅데이터는 우리가 어느 시점에 어떤 물건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지갑을 여는지를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이 물건, 저 물건을 사라고 유혹한다. 쇼핑몰에 들어가서 나도 모르게 카드를 긁게 되는 것이, 온전히 우리의 문제라고만 볼 수 없는 이유이다. 이 정도까지야 관대하게 참고 넘어가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쇼핑이 편해질 때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이 쇼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다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면 할수록, 한 사람을 더 자세하고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분석해낸 정보를 특정 기업이, 혹은 정부가 자기 입맛대로 사용하려 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기술은 이미 충분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정책적인 제약이 있긴 하지만 우리도 빅데이터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인지가 필요하다.


우리는 매일같이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쇼핑하고, 소통하며 디지털 발자국을 남긴다. 그런데 그 온라인상의 발자국을 뒤쫓는 추적자들이 있다. 인터넷 데이터 전문자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도 그중 하나다. 그는 온라인 발자국을 추적하는 일, 즉 빅데이터가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한다. 현대인은 키보드의 익명성 뒤에서 자신의 욕망을 숨김없이 표현한다. 인터넷 검색창이야말로 인간 본성의 민낯을 보여준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에서는 인간의 거짓말 본성을 데이터를 통해 폭로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사실상 인간의 통념적 위선을 확인하는 데 불과한 내용도 있지만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예상 밖의 거짓도 많다. 이 책은 사람의 생각에 대한 새로운 발견임이 분명하다.


빅데이터의 힘에서 저자는 세상을 그대로 투영하는 현미경이자 망원경 역할을 하는 빅데이터의 강점을 열거한다.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만으로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방문 동선과 위치를 알려주고 근처만 가도 위험을 알려준다. 구글 키워드로 주택 가격 상승과 하락을 예측할 수 있고, 인종차별 현황도 드러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했던 당시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구글 트렌드로 살펴본 내막은 달랐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단어가 지역별, 시간별로 어느 정도 검색되는지를 알려주는 구글 서비스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날, 미국의 일부 주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보다 '깜둥이 대통령'을 더 많이 검색했다. 구글 트렌드는 오바마 당선을 예언하면서도 한편으로 '깜둥이' 검색으로 흑인 차별의 현실도 함께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검색창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이 빅데이터로 수집되고 그것은 새로운 해석의 틀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실제 산업현장에서도 적극 활용되는 중이다. 빅데이터의 빛과 어둠이 있다. 혹여 그 쓰임새가 '악'의 편에 있다 해도 순진한 대중은 그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시장이 개인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통제하고 이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주목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구글 트렌드에 모인 빅데이터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여준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우리보다 우리에 관해 더 잘 알고 있을 수 있다. 구글 트렌드를 통해 사람들의 본심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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