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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요로움 Apr 13. 2021

'두 번째 스무 살' - 11화

Bloom where you are planted!!

Attitude

<Perhaps Love>

알람브라 궁전의 여름 별장

그와 함께 간 다음 장소는 헤네랄리페였다. 이곳은 알람브라 궁전의 여름 별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초기에 알람브라 왕가 소유의 농장과 과수원은 농업용 단지와 휴식장소로 주거 건물군과 방대한 경작지를 포함해 4그룹으로 나누어진 거대한 방목지와 두꺼운 벽체에 돌출한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었다.  대부분의 목초지는 말들의 방목장으로 가축사육장으로 또는 술탄의 사냥터로 사용되었다.


 "이 곳 '헤네랄리페'가 알람브라 궁전에 최종적으로 합병된 이후 공공정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알람브라 궁전과 헤네랄리페 사이의 부지에 새롭게 조성한 정원입니다. 사실 정원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연속적으로 개발하면서 지금의 새 정원으로 완성되었어요."


"궁전과 제일 가까운 부분은 1931년에 개발이 시작되어 사이프러스와 장미 덤불 아케이드로 조성되었고 1951년 건축가 프리에토 모레노 감독하에 십자형의 수로로 이루어진 통로와 가면을 쓴 사이프러스 울타리와 알람브라와 그라나다를 전망할 수 있는 파골라가 추가된 이슬람 정원 양식으로 확장되었어요. 1952년에는 그라나다 국제 음악, 춤 페스티벌을 위해 진입부에 특별히 원형극장을 추가하여 이때 이후로 매년 여름에 여기서 축제가 시작됩니다."



헤네랄리페 궁전

Palacio del Generalife 헤네랄리페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시골 특유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 궁전의 경내라기보다는 시골 농장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서로 다른 레벨의 두 파티오들이 공간적으로 긴밀하게 상호 연계된 비밀스러운 배치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곳 하마의 안뜰 Descabalgamiento은 말에서 내리는 용도로 사용된 벤치에서 유래했는데요. 측면으로 2개의 방이 있어요. 아마도 소년 마부들이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입문은 전통적인 기술에 의해 왕국의 입구로서의 인상을 주기 위해 아치 중심에 키스톤을 설치하여 풍부한 상징성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계단은 궁궐의 수문장을 위한 양측면의 벤치로 이어지는데요. 창문이 있는 위층의 작은 방은 경비와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두 번째 파티오는 궁전 내부로 올라갈 수 있는 중앙 쪽을 제외하고 각 측면을 따라 아치로 된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궁전으로 향하는 출입구는 대리석 장식들과 타일로 마감된 상인방이 돋보이는 작은 문이지만 지금은 초목으로 덮여 있습니다."


"옛부터 강어귀의 안뜰로 알려진 세 번째 관문 수로의 안뜰은 수압 시스템의 주동맥인 좁고 가늘고 긴 통로의 한가운데로 분수를 뿜으며 물이 흐릅니다. 원래 배치는 사자들의 궁전의 수로처럼 4개의 가늘고 긴 팔각형의 화단들로 이루어진 십자형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유명한 십자형 물 분사는 19세기에 높은 위치에 설치되어 전 세계에 영감을 주었어요.  1958년 고고학적 발굴로 흙 아래 12개의 분출구를 가진 오리지널 장치들이 드러났어요.  한동안 사방이 완벽하게 막혀 있었던 이슬람 전통 파티오는 개조 이후에 이슬람적인 내밀함을 잃어버렸어요. 파티오의 단변의 포르티코가 있는 파빌리언을 제외하고 지층과 상부층 역시 거주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이슬람풍의 내밀하고 은밀한 공간을 개방하고 덧붙이다 보니 원래 공간이 간직한 기하학적인 완결성과 내밀한 공간의 압력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세키아 안뜰의 분수

"수로의 안뜰은 서쪽 방향의 작은 정자와 망루를 제외하곤 내향적인 정원으로 설계되었는데요. 원래는 모든 방향에 높은 벽을 설치하여 모든 시선을 안뜰로 제한하였으나 기독교도의 점령 이후 각각의 끝에 잔존하는 비례처럼 벽이 낮아짐과 동시에 전망이 개방되었습니다. 일종의 전망대로서 풍경을 받아들이기 위해 개방하면서 이슬람풍의 친밀한 공간의 특성은 잃어버렸어요. 이 정자는 아치의 아랫부분에 그려진 가톨릭 군주의 문장과 상징이 있는 아치를 통하여 좁은 회랑 건물이 파티오로만 개방되어있어요."


"망루 중앙에 있는 유일한 개구부는 원래 술탄 이스마일 1세의 통치 기간(1314~1325)에 스투코 장식이 된 것으로 내부에 보존되어 있어요. 무함마드 3세(1302~1309) 통치 시대의 다른 플라스터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증명된 몇몇 작품들은 현재 알람브라 궁전 박물관에 옮겨져 전시되고 있어요. 흥미로운 사실은 망루의 내벽 장식이 서로 다른 시기에 합성되었지만 결코 이질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오늘 함께한 시간들과 장소들이 부디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해보면 많은 순간 속에 얼마나 많은 설렘이 있었는지 그대는 모를 겁니다. 저에겐 큰 선물입니다.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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