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기계가 아니기에

다이어트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아니다

by 달려라희야

이번 달은

'나가리'였다.


1kg 정도 빠졌다고 볼 수 있을까?


운동량은 저번달과 비슷한데

식사량은 저번달보다 1.5배는 더 섭취한 것 같았다.


확실히 결과로 드러났다.


그래도 체중이 감량되려 하는 이 페이스를 놓치고 싶지 않아

남편과 상의 후 마운자로의 힘을 더 받기로 했다.


병원상담날,


"저번달에는 5kg 빠졌는데, 이번 달은 1kg 정도만 빠졌어요."
"원래 그래요. 정체기 오신 거예요. 원래 살이 똑같은 속도로 빠지진 않아요.
계단식으로 빠져요. 여기서 운동 더 열심히 하세요."
"아... 네."


잊고 있었다.


다이어트는 정체기가 있다는 것을..


다이어트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아니라

한 계단씩 내려가는 계단길이다.


매달 5kg씩 감량되는 행복회로를 돌렸지만,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체중이 줄면 근육도 함께 줄고,
그만큼 기초대사량도 떨어진다.


초반의 의지보다 약해진 식단 조절,
몸이 익숙해진 운동 강도.


결국 변화 없는 몸무게로
그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저번에 상담해 주신 여자의사 선생님이 단계를 올려봐도 좋겠다고 하셨는데 안 올렸거든요.
이번에 2단계로 올려볼게요."
"아 네, 그러세요. 그럼 2단계로 처방해 드릴게요."


다시 다이어트의지를 다잡고

2단계 마운자로를 처방받고 집에 온 날,


남편이 말했다.


"자기야, 나도 마운자로 맞아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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