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당신의 밤은 우리의 낮보다 아름답다.
어디가 아름다운지는 우리 몫.
캐나다의 밤을 본건 트레이닝을 끝내고 정식으로 일했을 때인데
보고나서... 우와!하고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지하철이 끊기든 말든 급 감상모드가 되었는데 다행히 버스는 밤새 돌아다닌다 ㅎㅎ (여기는 새벽에도 버스가 돌아다닌다.심야버스가 도입된지 얼마 안된 나라에서 온 나로써는 신기 방기했던일 ㅎㅎ)
외국은 위험하다고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그래서 일하기전에는 해지기 전에 늘 들어오곤 했었는데 일하고 나서는 어쩔 수 없이 밤에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밤 풍경 보는 것이 또 내게는 솔솔한 재미이다.
제일 밤늦게 경험(?)이 새벽 1시인데 1시는 사람들이 다 집에 들어갈 줄 알았겄만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시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이때는 한창이고 (역시 24시 문화는 한국이지!! ㅎㅎ)핀치역에서는 가끔씩 만취한 유학생들이 고달픈 유학생활의 넋두리를 허심탄회하게 주고받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술취해서 핀치 소파에 널부러져 계심..ㅎㅎ
핀치역소파가 참 쉬기 좋게 생기긴 했다. 그리고 거기 유학생들이 앉아있으면 묘하게 안심이 되기도 하고 ㅎㅎ
그리고 24시 하는 집도 있는 건지..한 두어번쯤 왠 밤에 뭘 먹으러가자는 연락을 받기도 했었다. 그치만 역시 꼭두새벽은 무섭기도하고 나는 이제 체력이...ㅎㅎㅎ밤에는 자야하므로 두번 다 거절하긴 했다. 숨겨진 핫플레이스가 있는 건가 싶지만 난 왠만하면 군인모드(?)로 살고 싶다(나 할머니같앜 ㅋㅋ)
핀치도 우범지역이라고는 하는데..내가 느끼기로는 안전한 편인 것 같다. 처음에 그 호스텔이 제일 위험해보였음 ㅋㅋ여기는 밤에도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있고 역근처여서인지 사람도 많고..
이건 한국에 있을 때 어떤 경찰분한테 들은 얘기 인데 목격자가 많은 곳이 제일 안전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범죄자가 목격자 없는 곳으로 데려갈려고 하면 곧 죽어도 사람많은 곳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있는데 여기는 목격자가 많다.ㅎㅎ 그런면에서 안전한 곳이라고 할 수 있음(뭐 기준이 그랰 ㅋㅋㅋ)
게다가 캐나다에서는 길에서 술 마실 수 없다. 법으로 금지되어있음. 아마 보여서도 안된다고 들었다. 담배사는 것도 제한이 많다. 인터넷 서핑하다보면 담배 필 마음 안생기도록 담배케이스 무섭게 해 놓은 거 본적이 있는가? 그 나라가 여기다. 정말 볼 때마다 징그럽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필 사람들은 핀다.ㅎㅎ
근데 담배케이스가 너무 싫어서 다른 사진으로 바꿔달라는 사람도 있는데(어차피 다 끔찍해요...) 다 저마다의 트라우마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베스트는 여자얼굴 터미네이터처럼 다 까놓은것..그리고 두번째는 목에 구멍난 아저씨..그리고 아빠 수발 받으면서 의자에 앉는 청년사진..그리고 임산부 배에 주사들어가는 사진까지..진짜 이것때문에 다른 잡을 구할까 생각중이다..매번 볼 때마다 기분이 안좋다.
여기와서 느낀 것은 한국만큼 술과 담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도 없다는 것이다. 술 담배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은 천국이다. 여기 와서 비교해 보시길..
암튼 이 나라 진짜 신기한 나라인데..뭐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캐나다에서 뉴욕으로 버스타고 가는 길에 캐나다, 미국 사이 국경지나면 술병을 딴다는 얘기는 결코 우스개 소리가 아니다 ㅋㅋ
이 나라 금연법도..복잡하고 힘들다..진짜
우리 편의점도 담배를 팔기에 나도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했다...ㅎㅎ 정말 금연법 어마무시하다. 겁나 엄격. 내 생각엔 아예 어린 애들한테 담배종류도 모르게 해서 자연스럽게 금연이 되길 바라는 것 같은데 파는 사람, 사는 사람만 힘들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것 같다. 정말 관광객들이 담배살려고 하면 스무고개해야함 ㅋㅋㅋ우리 가게에 뭐가 있는지 맞춰보세요~ 도 아니곸 ㅋㅋㅋ 디스플레이 자체가 금지이고 뭐가 있는지 알려주어서도 안되고 담배케이스도 함부로 버리면 안되는게 금연법에 있다. 이밖에도 엄청 많은데 사실 다 생각도 안난다 ㅜㅋㅋㅋㅋ
그래서 에피소드가 많은데 관광객이 내 앞에서 멍하니 보고 있고 ㅋㅋ('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란 표정 ㅋㅋ)난 텔레파시 보내고 있고 ㅋㅋ그러다가 어떤 다른 아저씨 손님이 들어오니까 급 말거시면서 이나라에서 멘솔 담배 괜찮은게 뭡니까?하고 물어보고 ㅋㅋㅋ아저씨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ㅋㅋ
금연법에 25살이하의 용모도 검사필수 조건이다. 만 19세이상은 판매, 25세 용모까지는 검사 필수!! 신분증검사 반응은 한국이랑 똑같다. 십대들은 뻑큐를 날리지 않나 겁나 상스러운 욕을 하지않나 ㅎㅎ 외국어로 욕먹게 될 줄은 상상도 안해봤는데...그래도 한국욕이 더 상스러워서 인지 외국욕은 그냥 귀엽게 봐줄만하다. 사정하는 10대도 있고 ㅋㅋ그럼 시간지나서 다시오라고 돌려보낸다. 20대 초반 애들은 당연하죠. 하면서 바로 보여주거나 내밀면서 들어오는 얘들도 있다 ㅋㅋ 30대는 오늘은 자신의 럭키데이라며 감사하다곸 ㅋㅋㅋ내가 민망해서 죄송하다고하면 죄송할것없다고 너무기쁘다고 춤까지 추는 손님을 본적이 있닼 ㅋㅋ(내 생각엔 춤추신분 캐나다인 아닐듯 ㅋㅋ캐나다인들은 의외로 수줍음이 많다..암튼)
아직까지 여기서 나는 술이나 담배를 사본 적은 없어서 역으로 검사를 받아본 적은 없는데 동양인들은 아이디른 항상 챙기고 다녀야한다고 한다. 좀 어리게 보는 경향이 있다( 내심 기쁨 ㅎㅎ)
아! 그리고 담배얘기가 나와서 마리화나 얘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 없는데 들어보니 얘매하다 합법인듯 합법아닌 합법같은 너..불법인듯 불법아닌 불법같은 너..가 마리화나라고 할 수 있겠다 ㅋㅋㅋ 처벌기준을 들어보면 모순이 있음
이상한 풀냄새 같은거 나는데(마리화나 냄새) 그 냄새나는 사람은 눈풀려서 미소짓고 있다. 그렇게 오는 손님도 있는데 기분이 좋아서인지 평소때보다 더 친절하다. 그리고 해보신 분들한테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두가지 경우라고 한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캐나다 밤 얘기하려했는데 엉뚱하게 다른 얘기로 빠졌는데 암튼 다시 밤 얘기를 하자면..
나는 매일 저녁 CN타워를 본다. 그냥 저걸 보고 있으면 캐나다 온 느낌이 들어서 ...색깔이 때때마다 달라진다. 녹색일때도, 파란색일때도, 붉은 색일때도 있다.
근데 멀리서 보는게 더 예쁜듯..가끔씩 그런것들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시몬 베유의 중력과 은총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어려워서 그냥 눈으로 보고 흘려버린 책이긴 했는데 거기에서
'순수하게 사랑하기'라는 대목이 있었는데
'사랑하는 것과의 거리를 인정하는 것이며 그 거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
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문득 생각이 난다.
사람들이 질문한다. 캐나다가 행복해요?한국이 행복해요? 대부분 둘다라고 대답하지만 요즘은 한국은 돈이 있으면 행복하고 캐나다는 시민권이 있으면 행복하겠지요..하고 조금은 씁쓸한 대답을 한다.
그래요. 캐나다의 밤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