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폐인생활 총량의 법칙

유툽 바다에 빠지다....

by 차재영

캐나다와서 한달동안은 그렇게 바른 생활녀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 집은 티비도 없어서 보통 일하지 않는 시간은 싸돌아다니거나 선비처럼 책을 읽는다거나 영어공부를 한다거나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여기 온 후로 인스타와 페북도 끊었다)


스스로가 이렇게 미디어 없이 잘 지내다니!하며 감탄하고 있을때쯤 ㅋㅋㅋ 한국친구가 유트브링크를 하나 걸어왔고 그걸보다가 관련영상 밑에 뜨는 걸 보고 보다보니...예전에 내가 한국에서 검색해서 볼려고 했던 영상이 나왔고....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영상을 여기서는 볼 수 있다!!ㅎㅎㅎ


혹시 쇼프로그램 보다가 그런 문구 본 적 있는지..이 영상은 해당국가에서 볼 수 없는 어쩌구저쩌구... 한국에서는 분명히 그게 떠서 못봤었는데...자연스레 나오는 영상....문득 그거 다 여기서 볼 수 있는거야?란 생각이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검색해서 들어간 결과!!볼 수 있다.


그렇게 한국에서 못봤던것들을 보다보니 하루가 금방지나가고 난 본격적으로 폐인 생활?을하고 싶어져서 군것질거리를 사기시작했다 ㅋㅋ책상에놓고 먹으면서 보려고...그래서 이것저것 산 결과...젤리는 구미베어가 짱이란는 결론...이 나왔다 ㅎㅎ

그리고 나는 그렇게 일주일 정도, 일하고 집에와서는 과자를 입에 물고 영상을 보고 다음날 또 눈이 퀭해져서는 일가고...를 반복했다 ㅎㅎ


그러면서 깨달은 한가지는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는 말과 사람이 절대적으로 누려야할 어떤 쾌락(말이 좀 이상한디..ㅎㅎ)의 총량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ㅋㅋㅋ


그렇게 일주일을 지내니 더이상 영상이 재미없어졌고(주로 한국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ㅎㅎ보통 해외에 오래 살수록 한국 프로를 많이 본다던데 난 벌써부터 ㅋㅋ) 난 어쩐지 개운한?마음으로 새롭게 시작을 하기 위해 방청소도 하고 군것질 거리도 치우며 마음을 다잡았다 ㅎㅎ


그 후로는 주말엔 종종 무한도전이라든지 드라마같은거 보고는 한다.ㅎㅎ 폐인 총량의 법칙을 기억하면서...그걸 이겨냈으면 난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까? 문득 그 생각을 하다가..


달콤한 이 폐인짓?을 느끼고 있자니 인생이 이런걸까 싶기도 했다. 살면 살수록 어쩔 수 없는 걸 느끼면서도 또한 수용하는 범위도 넓어지는 것 같다. 당신의 한심함을 이해하면서 내 스스로의 한심함도 이해하고 그렇게 이상하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요즘이다. 써놓고보니 말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 암튼 앞으로도 꾸준히 나는 종종 참지 않고 이 폐인 생활을 해 줄 생각이다 :)


덧1. 근데 유트브영상 전에 캐나다 광고 나온다. 첨엔 엇!뭐야..하다가 나중엔 따라하게 됨 ㅎㅎ


덧2. 진짜 무한도전은 짱이다.


덧3. 아이스크림도 한국 아이스크림이 짱이다. (결국 한인마트가서 메로나 한봉지 사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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