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집 구경, 토론토 구경

세상은 넓고 돌+I 는 많다....

by 차재영

머무를 곳을 구해야했는데 첫날 두려움에 조건없이 미친듯이 연락을 돌렸기 때문에 다음날부터 미친듯이 답장이 오기 시작했고 다운타운에서부터 핀치까지 거리 위치도 천차만별..가격도 천차만별..아파트부터 주택까지 종류도 천차만별이였다.


키지지 사이트가 집구하는데는 제일 유명하긴 하다 .물론 그것도 봤지만 나는 생뚱맞게도 네이버검색도 했더랬다 ㅋㅋㅋ뭐 그것뿐인가 ㅋㅋ엄청 정신사납게 여기저기 연락을 뿌려댔었닼 ㅋㅋㅋ네이버 보고 간 집은 공고도 안냈는데 어디서보고 연락한거냐고 깜짝놀라셨었지...ㅎㅎㅎ(블로그 훔쳐봤습니다.ㅋㅋㅋㅋ)


집구경하면서 토론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는길에 다람쥐(라기보다는 청솔모같다..)도 보이고 길들도 예쁘고 미식축구하는 학생들도 있고...그래!이게 바로 캐나다구나!!하면서 또 찰칵찰칵 관광객모드로 돌아갔다.


한집은 다운타운에 위치한 집이었는데 네이버 블로그 운영하시는 아주머니가 하시는 집이었다.


일단 여기오기전 수십번도 들었던 소리가 한국인 조심해라. 한국인 집은 들어가지도 마라. 이런 소리였는데 가기전에 호주를 다녀온 한 동생이 일단 한국사람들 있는곳에서 몇개월지내고 정보를 얻은다음 외국인있는곳에서 지내도 늦지 않는다고 했는데..난 그 동생이 매우 현실감각이 뛰어난 조언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그 아주머니 블로그는 매우 감성적이었는데 만나고 보니 수다가 가득하신 분이셨다.ㅋㅋ온지 2틀됐다고 하니 괜찮냐며 시차 때문에 힘들텐데..하면서 (이건 구경가는 집마다 걱정하셨다 ㅎㅎㅎ한국에서 시차가 안맞었다니까욬 ㅋㅋㅋ) 차도 대접해주시고 그러면서 코리안타운 가봤냐고 핀치말고 크리스티에 있다고, 지도 있냐고 해서 지도를 보여드렸더니 토론토의 한국인들 많은 곳, 그리고 핫플레이스들을 볼펜으로 표시해주셨다 ㅋㅋㅋ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 ㅋㅋ사실 그래서 그날 한 집을 더 봤어야 했는데 시간이 늦어져서 못봤다 ㅋㅋㅋ


그래서 집 하나는 포기하고 구경간 크리스티는 정말 한국스러웠다 ㅋㅋ그래!사람들이 말한곳이 여기로구나!!그렇게 보이지도 않았던 한국사람들이 그곳엔 가득했고 가게에서 음식을 사도 한국말로 대답해주시는게 뭔가 기뻤지만...개인적으로 크리스티의 풍경은 내스타일은 아니여서..ㅎㅎ(아기자기해서 좋다라고 하시는 분도 있다..난 그런것보다는 큼직큼직한게 좋아서...ㅎㅎ)그 후로 한번도 안가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호수는 당연히 한번 찍어주고 해가지기전에 집에 돌아왔다.

씨엔타워도 보고..보면서 뭐야 별거 없잖아?했는데 씨엔타워는 밤에 남산타워마냥 예쁘다.( 밤사진은 다음번에....)


그리고 다음날엔 외국인이 세 놓은 곳도 갔었는데 위치도 좋고 가격도 적당했다. 위치는 다운타운과 외곽 중간쯤이었고 가격도 쉐어라서 그런지 저렴한 편이었는데 안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지금도 에글링턴은 잘 가지 않는데...이유가.. 그 이유가...ㅎㅎㅎㅎㅎ


처음에 집을 보러왔다고 전화했더니 10분만기다리라고 해서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날 혼탁?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는거다..ㅎㅎ(지금같으면 이분 대마초 하나 하셨구나..할텐데 그때는 그냥 외국인은 저런사람도 있나보다 했다) 그러더니 길을 잃었냐고 묻길래. 아니다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했더니 누굴 찾냐고 이름을 대라는 거다 ㅎㅎ그래서 내가 그가 곧온다 그랬더니 ( 집보러왔다고 구구절절 얘기하고싶었으나 언어가 짧아섴 ㅋㅋㅋㅋ) 그가 곧 올껄 어떻게 아냐고 자기한테 말하라는거다. 그래서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계속 집요하게 이름을 묻는다.하아...


그래서 그분이름을 알려줬더니 집보러왔냐고(그래요..그게 제가 하고싶었던 말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담배를 피면서 날 빤히보고, 나는 서서 기다리고..그러다 그 아저씨가 여기는 Bad place라고..ㅎㅎㅎㅎㅎ내가 잘못들었나?해서? 다시한번 배드 플레이스?하고 확인까지 했더랬다 ㅋㅋ그랬더니 웃으면서 그렇다고..내가 그 아저씨에게 여기 사냐고 물어봤더니 4달됐단다..ㅎㅎㅎㅎ 그 아저씨 표정이 너도 한번 살아봐..란 표정이었음 ㅋㅋㅋ그래서 고민에 빠졌는데 또 농담이라고 막 웃으면서 이 지역은 다운타운과도 가깝고 집도 좋고 한다고 막 얘기하는데...


내가 한국에서 6년을 자취했는데...사람이 촉이라는게 있지않는가..ㅎㅎㅎ아무리 언어가 안된다지만..저건 농담이아니라 진심이다!!란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그 때 마침 기다리던 분이 오셨고 집은 보는 둥 마는 둥하고 돌아오는 길...

사실 여기까지의 경험도 그 지역의 인상을 좋지 않게 했는데...


외국에도 있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또라이...가는 곳마다 시비를 일삼는 분들...ㅎㅎ(마음이 아프신 분들이긴 하지만 내 기분이 안좋았기 때문에 그냥 또라이라고 하겠다. 나도 똘기본성을 숨기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ㅎㅎㅎ)


그 분이...막 횡단보도에서 사람들한테 말 걸고 혼자 하하 웃고 하니까 사람들이 피했는데 난 집에 대한 고민으로 그 자리에 서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똘기 가득하신 분들은 한국에서도 유난히 자주 만났던 터라 이젠 익숙해졌는가 싶기도했다.. (나한테 그런 기운이 있는지..참 사건도 많았다 ㅋㅋㅋ 전공을 그쪽으로 바꿔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많이 만난다 ㅋㅋㅋ)


암튼 이 또라이가..갑자기 바람이 불고 내 머리가 휘날리는데 나한테 손가락질 하더니.. 가까이 오는거다...나 급 놀라서 뛰었는데 쫓아오는거닼 ㅋㅋㅋㅋㅋㅋ그렇게 역까지 놀라서 뛰다가 뒤돌아보니 없네..그래서 다행이다 했는데..여기서 끝이 아니었다!!ㅎㅎㅎ


또라이도 많은 유형이 있는데 정치얘기하면서 지하철에서 혼자 욕하고 중얼중얼 거리시는 분들도 한국에서 많이 봤는데...나는 한국이라 그런줄 알았다...(한국은 혼란스러우니까...민주주의의 태동 막 그런거 있었으니까ㅋㅋㅋ)근데!!여기도 똑같다. 지하철에서 어떤 아저씨가 대통령이름 얘기하면서 어쩌구저쩌구 하셨는데 난 느낄 수 있었다..그 아저씨도 또라이였음을..근데 사람들이 아무말도 안하길래 여기는 외국이라 다 수용해주나보다..생각했는데 좀 있다가 어떤 아저씨가 조용히좀하라고 얘기하니까 좀 싸우시다가 내리셨다....


이 모든 사건이 그 집을 보러간 한 날에 일어났고...


그래서 그 집이 사실 조건은 제일 좋았음에도...

나는 그냥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ㅎㅎㅎㅎ


그리고 결국 한인 분이 하시는 핀치 쪽에 예쁜 집에 살게 되었는데 지금 한달넘게 살아보고 좋은 분이란 걸 알았지만 그 때는...ㅋㅋㅋㅋ의심에 의심을 거듭했었다. 인상이 너무 좋으셨는데 속으로 '그래, 보통 사기꾼들이 인상이 좋지..'막 이런 생각하고 ㅋㅋㅋ 숙소에 와서 그 번호로 게시판 검색도 해봤는데 나오는게 없는거다. 또 수상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안 얘기지만 한동안 임대사업을 안하셨다가 오랜만에 시작하시는 타이밍이셨다.( 이것도 내 의심을 증폭시켰다 ㅋㅋㅋ근데..한국인 조심할것도 조심할꺼지만 이분들 입장에서는 유학생도 조심해야한다 생각하신다..상처입은게 은근 많으심..한국사람을 아예 안받을 생각을 할정도로...)


그리고 분명히 나말고 누군가 살고있다고 했는데 집이 너무 조용한거다 그래서 왠지 사기 같아!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냉장고에 사과가 가득하길래 이건 뭐냐 그랬더니 앞 마당에서 따온건데 이건 그냥 마음껏 먹어도 된다곸 ㅋㅋㅋ거기서 마음이 조금 놓였는데(이상한부분에서마음놓음 ㅋㅋ) 또 얘기하는 중에 한 유학생이 방에 있다 나오는걸 보고 사람은 사는구나...알게되고...


고민끝에 계약했는데 하우스 메이트들과 얘기한 결과 첫번에 이런집 구하기 쉽지 않다고...이미 어떤 하우스 메이트는 돈문제로 전에 살던 집과 실갱이를 벌이고 있었다...ㅎㅎㅎ



암튼 한국에서 들은 얘기하고 여기서 살면서 느끼는 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걱정되니까 조언을 해주는데....듣자면 나는 위험한곳을 계약하고 위험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치만 나는 매우 잘 지내고 있는걸 보면서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기보다는..(사람들 말 다 들으면 그냥 한국가야된다..ㅎㅎㅎ) 내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본인만의 외국의 삶을 이어가는게 맞지 않나 싶다...어학원도 튜터니 어학원이니 독학이 차라리 났다느니..이것도 엄청 다양한 얘기들을 주변에서 해주시지만..(일관된 의견이 아니라는게 문제닼 ㅋㅋㅋ) 이것도 내 마음의 소신대로 하는게 좋지않을까..생각해보면서...


외국이라서 위험한게 아니라 인생은 다 위험하고 다 외로울 수 있으며 사람은 너 나 할것 없이 못되먹을 수 있다는 것. 그게 내가 살면서 느낀거고 또한 캐나다와서 더욱 느껴가는거다. 내안에도 세입자에게 상처주는 임대인이 있고, 임대인에게 상처주는 유학생이 있으며, 어리숙한 외국인 골리려는 내국인이 있으며, 뽕 다 빼먹고 싶은 악덕 고용주가, 이여자 저여자 다 후리고 다니고싶은 플레이보이도 다 내안에 있는거다. 그게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거 생각하면서 더 착하게 살려고 애쓴다. 나는.


그 부분은 그래서 내려놓고 지내니 캐나다삶이 더 즐거워지기 시작했는데 (물론 조심하기도 해야겠지만) 그냥..우리도 누군가에게 추억이 되고 향기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살아가는게 어떨까 싶다. 근데 앞으로 적어나가겠지만 주변에 많은사람들이 내게 향기가 되고 추억이 되고 있는걸 보며 다시한번 감사가 된다.


나 또한 그대의 추억이 되고, 향기가 되고, 지워지지않는 자국이 되었으면 좋겠다.캐나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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