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웃음을 선택하는 삶
근래 들어 나는 태어남과 죽음, 그리고 이 땅에 온 이유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나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곳에 왔을까? 어떤 삶을 살기 위해 왔을까?
답은 단순하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나의 아이디어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 그것이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다.
그렇다고 육체적인 노동을 통해 돕고 싶은 마음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육체는 한계가 있고, 그 힘은 미약하다. 대신 나는 창조자로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그 실현된 것들이 세상을 빛나게 하는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더 확장된 생각이 찾아왔다. 나는 내 눈앞에 있는 사람들을 어떤 관념으로 대해야 할까? 긴장과 적대의 관계로 살아야 할까, 아니면 편안하게 베풀고 도우며 마음을 나누는 관계로 살아야 할까?
내가 선택할 답은 분명하다. 후자다. 베풀고,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바라는 삶의 태도다.
나는 나와 인연이 된 사람들과 실랑이하며 살고 싶지 않다. 오히려 그들에게 웃음을 주고, 감동을 나누는 상황을 원한다. 돈은 많을지라도, 사람을 돈과 비교하는 존재로 바라보고 싶지 않다. 한 사람의 인격은 돈보다 훨씬 크고 존중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때때로 돈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나는 인연이 된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서로 존중하며, 각자가 이 땅에 온 이유를 인정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 속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 내가 굳이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살아야 할 이유는 없다. 반면 친절하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웃음을 나누어야 할 이유는 무수히 많다.
삶이란 결국 선택이다. 그렇기에 나는 당연히 후자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고 믿는다. 언젠가 육신의 옷을 벗고 떠나더라도, 나는 무한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인연이 된 사람들과 불편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만약 내가 그렇지 못했던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물질에 눈이 멀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질에 대한 경쟁과 열등감이 만들어낸 무지한 생각, 그것은 결국 ‘질량이 떨어지는 생각’이었다.
오늘 나는 다시 깨닫는다. 내가 가야 할 길은 지고의 삶이다. 그 길은 친절과 베풂, 사랑과 확장, 아름다움과 허용, 그리고 비판하지 않음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그 길 위에서 새로운 나로 재탄생한다.
2025년 9월 5일,
유재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