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외치는 사랑 해요 집팔고
오늘 아침, 현관을 나서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잠시 갈등이 생겼다. 평소 루틴대로 하루를 시작할까, 아니면 비를 핑계로 집에 머물까. 하지만 나는 다시 우산을 챙겨 갈산공원으로 향했다.
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둘러보니, 늘 같은 시간에 운동하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빗줄기 하나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 것이다. 왜 비가 오면 사람들은 나오지 않을까. 비를 맞는 게 싫어서일까, 아니면 하늘이 주는 쉼의 신호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일까. 나 역시 빗소리 속에서 "오늘은 쉬어라"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살짝 넘어서는 순간, 나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작은 선택이었지만, 나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나는 매일 하나님께 약속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유를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분께 약속하면 더 진실해지고,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단단해진다. 마치 늘 곁에서 나를 바라보고 계신 듯한 느낌 속에서 나는 흔들리지 않고 하루를 열어간다.
어제는 특별한 하루였다. 직원들 앞에서 회사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기대가 컸다. 직원들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으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이 찾아왔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내 말이 직원들의 눈빛 속으로 스며들고 있음을. 그리고 신입 직원들까지 함께 몰입하는 모습을 보며 큰 기쁨을 느꼈다.
특히 ‘사랑해요 집팔고’를 함께 외치는 직원들을 보았을 때, 나는 가슴이 벅찼다. 그것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공감이자 다짐이었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필요를 채우며, 세상에 따뜻함을 전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이 땅에 온 이유와도 맞닿아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나는 믿는다. 이 길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나만큼 집요하게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고객의 편익을 위해 몰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나는 베풂에서 가장 큰 기쁨을 얻는다. 작은 친절이라도 나누는 순간, 내 마음이 먼저 따뜻해진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베푸는 삶을 선택한다. 그것이 나에게는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나다운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