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이 불러온 행복의 씨앗

손해를 넘어선 마음, 웃음을 만든 해결

어제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입주자들의 집에서 누수 문제와 환기 문제가 발생해 전체 점검과 조치를 해야 했던 날이었다. 사실 전날 밤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혹시 일이 더 크게 번지지 않을까, 혹은 고객들이 불만을 쏟아내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는 늘 고객 사랑에 대한 고민이 자리하고 있었다. “과연 내일은 어떤 결과가 나올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찾아갔다. 그런데 막상 고객들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놀랍게도 내 안에서 ‘어떻게 하면 이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드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이 차올랐다. 나는 자연스럽게 고객의 입장에서 말했고, 해법을 제시하는 위치가 아닌 돕는 사람의 마음으로 상황을 풀어나갔다.


결과는 의외로 너무도 좋았다. 자칫하면 법정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오히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원만히 마무리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었다. 고객의 고충을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해결하려 했던 태도가 결국 서로 웃음을 짓게 하는 결과를 만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한 고객은 건축을 하는 지인까지 적극적으로 소개해주었다.


돌아보니, 문제 앞에서 내가 잠 못 이루며 했던 수많은 생각들은 사실 불필요한 것들이었다. 그 뿌리를 들여다보면 ‘내가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음을 깨닫는다. 그 마음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에 휘둘렸던 것이다. 만약 처음부터 ‘내가 양보하고 모든 것을 인정하겠다’는 태도로 임했다면, 고통스러운 밤은 없었을 것이고 오히려 평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했을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일은 ‘손해 보지 않겠다’는 태도에서 꼬이기 마련이다. 반대로 큰 그릇의 마음으로 수용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행복의 씨앗이 심어진다. 어제의 경험은 나에게 다시 한번 분명히 알려주었다. 세상의 사건들은 나를 성장시키는 과제이며,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진다는 것을.

어제는 그래서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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