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옷을 벗고 내 길을 걷기
많은 사업가들이 성공을 꿈꾸며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종종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을 본보기로 삼고, 그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 하려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나는 나”라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진리입니다.
물론 더 나은 사람을 따라 하고 그들의 방식을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고 그저 남을 모방하게 될 때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어색하고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결국 내 길을 걷지 않고 남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며 산다는 건데, 과연 이런 삶이 진정 내게 맞는 걸까요?
사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각자 다른 재능과 개성을 가지고 태어났죠. 그런데 나한테 주어진 재능과 개성을 외면하고, 남의 삶을 따라 하려 한다면 그게 진짜 내 삶일까요? 답은 ‘아니요’입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본질을 찾아야 하고, 그것이 진짜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가라는 위치는 회사라는 조직을 이끄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마련이죠. 그래서 사장은 늘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지식을 쌓고 공부하게 됩니다. 책을 읽고 누군가의 성공을 배워가며 조직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얻기도 하죠. 이건 중요한 일입니다. 다만, 그 배움이 단순히 남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합니다. 배움은 결국 내 삶을 더 탄탄하게 해주는 밑거름이어야 하니까요.
정체성은 그런 지식과는 다릅니다. 정체성은 말하자면 내 삶의 뼈대와 같은 거죠. 이를테면 내 삶을 버티게 해주는 중심축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런 정체성이 없으면 아무리 지식을 쌓아도 내 삶은 흐물흐물 불안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체성은 나를 나답게 만드는 핵심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내 인생에서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갖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겁니다. 지식을 배우는 이유도 남을 따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결국 내게 맞는 옷을 입고 내 성향과 개성에 맞게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길이니까요.
주변의 다른 사업가가 카리스마 있게 회사를 이끌어 간다고 해서 나도 똑같이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누군가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사람들을 포용한다고 해서 그것만이 정답도 아니죠.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고, 그 본모습에 맞게 사업도 인생도 내 옷을 입고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내게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길 바라진 않을 거예요. 나도 남의 길을 따라가며 사는 인생보다는, 나만의 독창적인 길을 걸으며 진정으로 성장하고 성취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게 내게도, 그리고 다른 누구에게도 진짜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