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색깔로 빛나는 조직 만들기
오늘도 사무실에서 스피치 연습을 하며 계획대로 하루를 시작했다. 우리 회사에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리더가 세 명 있다: 부대표, 이사, 본부장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들 역시 일반 사원들과 비슷한 심리적 작용을 보이고 있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리더들이라면 서로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고 팀워크를 잘 발휘하여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반적으로 구성원들 사이에서 시기와 질투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나는 이를 내적 성장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하며 넘어가곤 했다. 경우에 따라 팀원을 분리하거나, 해결되지 않으면 해고라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깨달은 것은 이런 문제들이 일반 팀원들뿐만 아니라 리더들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김 이사와 남 본부장의 관계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향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융합하지 못하고 갈등이 벌어진 것이다. 나는 리더들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길 바랐고, 이를 통해 직원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각자의 업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조직에 기여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상황은 나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었다. 리더들이 융합하지 못하는 것은 회사에 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들은 각자의 주장과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나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았다.
글을 쓰면서 이유가 분명해졌다. 모든 사람은 자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길 희망한다. 특히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지금의 자리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단순히 조력자 역할만 했다면 그 자리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일반 직원들도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면, 리더들은 그 권리가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각자의 장점과 고유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답이다. 이렇게 되면 서로를 탓하거나 불만을 가지는 일이 줄어들고,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색깔을 발휘하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문제는 한 공간에서 업무가 겹치게 되어 생각의 충돌이 발생하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무 영역을 완전히 분리하여 각자의 강점과 색깔에 맞춰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뿐만 아니라 리더가 팀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이는 그 리더의 책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지금은 리더들에게 신뢰를 보내고 그들의 방향성을 지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한 판단이다.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성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후에 평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오늘 나는 결단을 내렸다. 빌드세이버 이성구는 총괄, 집 팔고 양평지점은 박희권총괄, 하남지점은 남현옥총괄, 강동지점은 김정훈총괄로 업무를 분리하고 보직을 정리한다. 그리고 유성민부대표는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로 변경한다. 이를 통해 각자가 자신의 색깔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한다. 대표로서 나는 직원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임하는 대신, 직접 해결하고 운영하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번 결정은 책임감 있는 리더십의 발현이며,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