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는 시간, 불만에서 깨달음으로
오늘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한 해가 참 빠르게 흐른다는 것을 근래에 자주 느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이 더욱 빨리 지나감을 실감하게 된다. 벌써 지천명의 시간을 맞이한 지도 두 해째이다.
지천명은 하늘의 뜻을 이해한다는 나이를 뜻하지만, 나는 여전히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것이 세상에 참 많다. 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하고 체득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태어난 목적에 부합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타인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틀린 삶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답을 찾지 못한 채 계속해서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나의 욕심일까?
나는 나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특히 오늘처럼 날씨가 흐린 날에는 그런 감정이 더욱 밀려온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 나는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연과 잘 흡수되기도 하고, 그게 삶에서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는 삶에 만족하며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다운되는 감정이 밀려왔다. 그 감정은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침의 모닝 루틴을 돌이켜보아도 큰 사건은 없었다. 세상은 자연스럽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나의 기대치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그 결과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나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사실 상대는 자신의 역할을 잘하고 있을 뿐인데, 나 혼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럴 때 나는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린다. 블랙홀처럼 빠져들어 자책하고, 더욱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나의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 왜 나는 이런 감정에 휩싸이는 걸까? 나는 남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많이 가지고 사는 사람일까? 나의 그릇을 키우고 싶은데도 왜 그렇게 쉽지 않을까?
이런 내면의 갈등을 인정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컨디션에 따라 완전히 극과 극을 달리는 내 모습을 볼 때면 너무 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나 상대가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는 극심히 다운되는 감정을 느낀다. 이럴 때 나쁜 감정이 생겨나 나를 더욱 힘들고 어렵게 만든다.
근본적인 원인은 불평 속에서 나의 부족함을 질책하는 데 있다. 이런 과정에서 우울감이 더욱 깊어진다. 반성하려 해도 그 반성은 나를 자책으로 몰아넣고, 결국 나를 더 약한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반성은 나를 작아지게 하지 않으면서도 진정한 반성이 되지 못하는 이중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제 삶에서 반성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반성 대신, 후회하지 않을 의사결정을 통해 나를 칭찬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자신감 넘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오늘도 나는 후회와 반성, 그리고 개선의 생각을 반복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앞으로는 반성과 자책보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더 많이 가지며 살아가고 싶다. 나의 의사결정과 판단으로 이루어진 환경에 대해 남을 탓하지 않고, 오로지 나의 삶을 개선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데 집중할 것이다.
남에 대한 불만과 불평은 나의 그릇이 작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임을 오늘도 깨닫는다. 또한 우울은 반성과 자책에서 비롯됨을 다시 한번 깨닫고, 주의 깊게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오늘도 나의 삶을 돌아보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