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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의 비밀

세상의 단순한 원리, 연결의 힘

일요일 아침, 카페에 나와 글을 쓴다. 아마도 주말에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어제는 “시크릿을 깨닫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여러 내용이 새로웠지만, 특히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의 깊은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이해했던 이 말은 단순했다. 이웃을 사랑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 정도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책에서 밝히는 내용은 훨씬 더 깊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가 ‘비이원성’에 기반하며,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결 속에서 나의 존재는 타인에 의해 형성되며, 동시에 나 또한 타인의 존재를 창조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내가 보내는 사랑은 상대에게 전달되고, 그 에너지가 다시 내게 돌아올 때 상대는 나를 사랑의 에너지로 되돌려주는 존재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 깨달음은 내게 충격적이었다. ‘내가 나를 변화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기존의 믿음을 뒤엎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되돌아보니, 인간관계에서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대했는지에 따라 그들도 나를 대했던 방식이 정해졌던 것이다. 내가 미워했던 사람은 어김없이 나를 미워했고, 내가 사랑을 보낸 사람들은 틀림없이 나에게 사랑을 보냈다. 결국 내가 보내는 감정과 에너지가 상대에게 전달되며, 상대는 그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은 내가 만든 결과다’라는 책의 주장은 설득력을 가진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과 만족스러운 순간들이 있었던 이유는 결국 내 마음속 감정과 생각이 상대에게 전달된 결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나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상대에게 불평과 불만을 쏟아냈다. 모든 상황이 내가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떤 때는 나쁜 감정을 발산하며 부정적인 환경을 창조했던 것 같다. 화가 났을 때는 그 감정에 완전히 몰입해 표정, 마음, 행동까지도 진심으로 믿어버렸기 때문이다. 반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때는 인간관계가 훨씬 더 부드럽고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결국, 우리가 세상을 사는 방법은 단순했다. 내가 바라는 대로 상대를 대하면, 상대도 나를 그렇게 대하게 된다는 원리다.


이 깨달음에서 중요한 결론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사람으로 인정하는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 상대가 나를 정의로운 사람으로 인식하면,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내가 이기적인 사람으로 행동하면 상대는 나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창조하려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을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가 변화하고 싶은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그러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내가 바라는 대로 상대를 대하고, 진심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때, 상대는 나를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응답할 것이다. 이처럼 삶은 단순한 원리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는 때로 그 원리를 잊고 어렵게 살아왔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나를 창조하기 위해, 이 단순한 원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려고 한다. 상대를 나처럼 사랑하며, 진심으로 대하는 삶을 통해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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