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식 시계줄
언년이 언니와 점심식사 약속을 앞두고 키가주니는 분주하게 거실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아마도 어제 나에게 보여준 요즘 유행한다는 그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준비 운동일 것이다.
분명 어제 나중에 만들어 줘도 된다고 말했지만 굳이 오늘 오전 8시부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오늘 만나는 언년이 언니와의 약속 때문인 것 같아 보였다.
나는 가만히 소파에 앉아서 책상 앞에 앉아서 미싱을 돌리기 시작하는 그의 마음을 훤히 보며 조용히 말했다.
“미싱 하려면 사진 잘 찍어”
“응응 그래야지”
“찰칵찰칵 “
몇 번의 소리와 함께 내 손목을 제야 한다며 고무줄로 생선 크기를 제듯 몇 번의 측정 끝에 초점 나간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요새 유행 중인 그결과물을 가져왔다.
“상품명은 … 음 그러니까…디자이너!! “
“음.. 애플워치! 왓치 미 이프 유 캔“
이제는 자판기의 버튼을 누르면 바로 나오는 캔 음료처럼 이름이 떡 하니 나오는 나를 멋있다는 듯 쳐다보며 키가주니는 나에게 말했다.
“이제 언년이 언니한테 가자. 가서 말해 자상한 남편이 애플워치 스트랩 만들어줬다고“
“으이구 보여주기 식 시계줄이냐?”
“그럼 그럼 이젠 난 업자니까”
우쭐해 하는 그의 어깨 너머로 나는 그를 아련하게 쳐다보며 생각했다.
‘이제는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마음대로 찍어 내는구나 이제 미싱스타는 나의 손을 넘어 세계로 갈 준비를 하는 건가?‘
언년이 언니를 만나서 자랑스러운 남편이 될 외출 준비를 시작하는 키가주니를 보며 조용히 외쳤다
“애플 보고 있나?
Catch him if you 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