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화폐로 샤넬백 살 고양!

비가 와서 늦잠 잤어요

by 야초툰

7년 차 부부로 지내면서 남편이 좋아하는 걸 못 하게 하기 위해 무의미한 감정싸움을 하기보다는 게임을 좋아하는 남편의 제안에 따라 유의미한 보상과 벌금을 주기 시작했다.


“나 게임… 하면 안 돼?”

“음…. 그럼 야초 산책 시키고 오면 해도 돼 “

“아싸!”


남편도 기분 좋게 게임을 하고 나 또한 기분 상하지 않고 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몇 번의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하고 나니 보상과 벌금 정책을 확장하기로 했고 매번 담배를 끊는다고 하는 키가 주니와 담배를 피우면 5만 원의 가상의 벌금을 책정하기로 약속했다


담배를 끊는다면 좋은 것이고 만약 담배를 피운다 해도 나 또한 최소한의 감정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시작한 기록들이 금연 시작하는 당일부터 점점 쌓이더니 4월에는 가상화폐가 90만 원을 경신했다.

아직은 가상화폐지만 액수가 쌓일수록 나도 모르게 입술에 미소가 옅게 퍼지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달려가 열렬한 환영 대신 오늘도 나는 그의 가슴에 코를 박고 물었다.


“남편~오늘도 타바코 피셨어요?? 킁킁”

“아…어…우이씨”


그의 담배 냄새가 곧 샤넬백 향으로 바뀔 것을 상상하니 무흣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