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칫솔질
심리치료에서 가장 좋은 치료법은 거울로 자기 자신을 비춰보고 반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찍은 영상을 보고 깜짝 놀라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남편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비장하게 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 영문을 모르는 키가 주니는 늘 그랬듯 시끄럽게 크르르르 칵 퉷을 연발했다.
분명 거울 앞에 섰을 때만 해도 오늘은 그의 버릇을 고칠 수 있으리라 굳게 다짐했던 생각들이 거울 속 다채롭게 변하는 그의 얼굴 표정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그 역시 오버하면서 자신의 표정을 따라 하는 거울에 비친 부인의 모습에 그만 치약세례를 뿜어버렸다.
오늘도 복수는 실패
그러나 웃음치료는 성공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저희는 치약 묻힌 채로 30분간 웃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