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국수는 모든 죄를 용서하게 만든다

좋은 여행은 일상의 자양분

by 야초툰

엄마는 좋은 여행은 일상의 자양분 같은 것이라서 조금씩 꺼내 뿌리면 아픈 마음도 힘들었던 하루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키가주니가 보여 준 사진에는 일상의 자양분은커녕 분노를 치솟게 했다. 아무리 보이는 모습보다 1.5배 더 크게 나오는 사진이라고 해도 마른 엄마 옆에 서 있는 나는 퉁퉁하고 배 나온 아줌마일 뿐이었다.


그런 나의 감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진마다 별명을 지어 부르는 그의 모습 하고는…. 머리를 쥐어박고 싶어질 때쯤 키가 주니가 성게국수 먹고 화 풀라며 사진을 보여줬다.

제주 해녀촌 성게국수

비록 사진일 뿐이었지만 국수를 보자마자 화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 제일 무서운 게

“아는 맛”이라더니…

엄마 말처럼 배고플 때 조금씩 꺼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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