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키가주니

제2의 강형욱 쓰앵님 되기

분명 완벽하게 숨은 줄 알았다.

마치 나무가 된 것처럼 뻣뻣하게 서 있었기 때문에 야초가 나를 찾아낼 리 만무했다. 또 키가주니가 최근에 자신과 동갑인 제2의 강형욱이 되겠다며 야초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믿음으로 숨바꼭질을 시작했다.

 비록 32도가 넘는 땡볕이었어도, 야초를 속일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서 서둘러 나무 뒤에 숨었는데…. 숨는 족족 야초는 귀신같이 나를 찾아냈다. 어떻게 나를 찾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소통을 강요한 키가 주니가 야초에게 계속 안된다며 소리를 지르는 걸 보니 제2의 강형욱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