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쌀밥에
고추장 한 숟갈 얹고
푸릇한 새싹을 드뿍 담았다.
후드득 털어낸 볶은 깨와
고소한 참기름 몇 방울로
단출한 비빔밥이 활기 있게 살아난다.
단정한 손짓에
소복한 재료들이 한데 어울려
작은 욕심마저 소음처럼 들리던 가득함이
백색으로 무뎌졌다.
팔랑이는 순간까지 차분하게 내려앉은
비빔밥을 한 술 뜨며
맑고 소박한 삶도 함께 넘겨본다.
잠시 들른 유럽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