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겨울이 왔다.

by 지은

내 마음에 겨울이 왔다.


하릴없이 할퀴는 강바람에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버석하게 삐쩍 마른 나뭇가지야,

홀로 남은 네 모습에

설렘도 생기도 없어 보이는구나.


늘어나는 주름처럼

마음에도 골이 생겨

서글픔만 고이고 또 고인다.


싹을 틔웠다 우수수 떨구어낸

너와 나의 적막


무뎌지지 않는 쓸쓸한 내음이

계절의 마지막에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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