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아저씨의 오두막 4
문구점주인의 세계명작 읽기
by
조옥남 Ayuna
Jan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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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내 몸을 묶을 수는 있어도
내가 믿는 것을 묶을 수는 없습니다.”
톰은 결국 죽는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조용하지 않다.
비명이 없어서, 저항이 없어서
오히려 더 크게 울린다.
그가 흘린 피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 것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던 태도였다.
살기 위해 신념을 버리지 않았고,
고통 앞에서 사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 한 가지가
폭력보다 오래 남는다.
그 앞에서 사람들은
처음으로 부끄러움을 배운다.
힘으로 눌러도 꺾이지 않는 믿음 앞에서
고개를 돌리게 되는 순간.
이길 수는 있어도
정당해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는다.
톰의 죽음은
패배가 아니라 질문이 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까지 지킬 수 있는가.
문구점 서랍 속에
끝이 짧아 더 이상 쓰기 힘든 연필이 하나 있다.
글자는 흐려지고, 손에 잡히는 감각도 예전 같지 않지만
그 연필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미 써야 할 말을
모두 써냈기 때문이다.
톰도 그렇다.
그는 살기 위해 사람을 버리지 않았고,
죽음 앞에서도
자신이 믿은 것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가 남긴 것은 죽음이 아니라
끝까지 지켜낸 한 사람의 태도이고,
그 태도는
지금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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